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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헬리콥터 한 대가 산꼭대기를 넘어 거대한 몸집을 드러냈다. “누가 왔다. 드디어 살았네.” 정수희는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펄쩍펄쩍 뛰면서 헬리콥터를 향해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었다. “여기예요. 여기.” 그러나 헬리콥터의 굉음이 너무 커서 그녀의 함성은 완전히 묻혔다. 고성은은 그 헬리콥터를 빤히 쳐다보았다. 줄사다리가 천천히 내려오더니 곧이어 사람 세 명이 줄사다리를 따라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왔다. 그들의 동작은 민첩하고 전문적이었다. 가장 먼저 착륙한 사람은 검은색 전투복을 입고 있었고 훤칠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땅에 떨어지는 순간, 그 사람은 곧장 차량이 매몰된 방향으로 돌진했다. 고성은은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 사람의 모습이 낯이 익었다. 박재현이었다. 박재현은 진흙탕 앞으로 달려가 그 차의 위치를 찾자마자 거의 미친 듯이 맨손으로 두꺼운 진흙을 파면서 차체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가 쉰 목소리로 다급하게 외쳤다. “고성은. 대답해 봐. 안에 있어?” 그의 목소리는 절박함에서 점차 절망으로 변해갔다. 같은 유니폼을 입은 다른 두 명의 남자도 빠르게 그를 따라갔고 한 명은 도구를 꺼내 진흙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다른 한 명은 초조하게 무전기를 들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외쳤다. 비 온 후의 흙은 끈적거려 파헤치기가 쉽지 않았다. 박재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진흙이 그의 얼굴과 옷에 다 튀었지만 그는 마치 온 산을 파헤칠 기세로 미친 듯이 진흙을 팠다. “고성은.” 진흙탕 속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모습. 진흙 속에서 곧게 등을 펴고 있는 그의 모습과 공포와 절망이 가득한 그의 얼굴을 보며 그녀는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박재현을 향해 돌진했다. 차가운 빗물과 진흙탕도 그녀를 막을 수는 없었다. “박재현.” 울음이 섞인 그녀의 목소리가 빗소리와 헬리콥터의 굉음을 뚫고 지나갔다. 아직도 미친 듯이 진흙을 파헤치고 있던 박재현은 순간 멈칫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들었다. 흙탕물이 그의 각진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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