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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어서 박재현은 있는 힘껏 담배를 빨아들였다. 그리고는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는데 그 힘이 어찌나 센지 재떨이가 부서질 정도였다. “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들리자 박재현이 차갑게 말했다. “들어와.” 문밖에서도 느껴지는 박재현의 서늘함에 지레 겁을 먹고 있던 임준기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서도 그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마치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였지만 임준기는 이런 상황에서도 입을 열어야만 했다. “대표님.” 박재현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창밖만 주시하며 차갑게 대꾸했다. “말해.” “내일 성빛 레스토랑 개업하는 날이에요. 개업 준비 이미 다 끝났는데 사모님 계속 못 찾으면...” 박재현이 대꾸를 하지 않자 임준기가 그의 눈치를 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내일이... 사모님 생신이세요.” 역시나 고성은의 생일이라는 말에는 반응을 하는 박재현이었다. 박재현은 고성은을 찾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그녀의 생일도 잊고 있었다. “대표님, 저는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박재현은 마침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무슨 기회?” “사모님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줄 기회요!” “성빛 레스토랑 인테리어도 엄청 잘됐잖아요. 대표님이 사모님 주려고 준비한 거라는 걸 알게 되면 엄청 좋아하실 거예요. 그때 대표님이 딱 나타나셔서 제대로 고백하는 거예요. 아니면... 사과라도 괜찮고요. 그냥 대표님의 진심이 뭔지만 잘 전달하면 될 것 같아요. 그걸 전 세계 생중계로 내보내면 이제 온 세상이 사모님이 대표님 여자라는 걸 알게 되는 거잖아요.” 전 세계 생중계로 고백한다는 그 말에 박재현은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을 흘렸다. ‘사람도 못 찾았는데 고백은 무슨.’ 박재현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임준기가 다급히 말을 이었다. “대표님, 어릴 때 일 이제 다 기억하시는 거죠? 사모님이 그거 아시면 엄청 좋아하실 텐데.” ‘어릴 적 일?’ ‘그래, 내가 다 기억해낸 거 알면 성은이도 좋아할 거야. 은아라고 불러주면 감동하지 않을까?’ ‘12년 동안 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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