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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오후가 되자 박재현은 고성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고성은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박재현은 곧장 박씨 가문 옛 저택으로 향했다. 할아버지에게 직접 확인하고 싶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재현은 10분도 안 돼서 할아버지에게 쫓겨났다. 박세홍은 박재현이 자기 손자가 아니기에 당장 내쫓으라고 명령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하지만 박재현은 할아버지의 말대로 떠나지 않았고 대신 정원에서 일을 지휘하고 있는 집사 장 삼촌를 찾았다. 박씨 가문에서 30년이나 일해온 집사는 박재현을 보자 바로 달려왔다. “도련님, 요즘 영감님 오랜 기침 증세가 또 도졌습니다. 제발 더 이상 자극하지 마세요. 영감님 기분이 괜찮아지면 제가 연락드릴게요.” 박재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장 삼촌, 할아버지를 잘 부탁드려요. 전 그냥 잠깐 들러서 할아버지 상태를 확인했을 뿐입니다.” 박재현은 잠시 뜸 들이다가 목소리를 낮춰 한마디 덧붙였다. “장 삼촌, 이거 하나만 물어볼게요. 제 아내가 어릴 때 혹시 할아버지랑 알고 지냈던 적 있나요?” 장 삼촌은 그 말에 자세히 기억을 더듬다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어릴 적이요? 도련님이 왜 그런 생각을 하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4년 전 려 여사님이 처음으로 그 아이를 데리고 이 저택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영감님께서도 고성은 씨를 처음 봤다며 얼굴도 예쁘고 이름도 예쁘다며 칭찬하셨죠.” 박재현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4년 전이라면 시점이 맞지 않았다. 박재현은 조금 더 다급한 말투로 다시 물었다. “그럼 잘 생각해 보세요. 12년 전쯤, 어떤 여자애가 여기 집에 와서 누굴 찾지 않았어요?” 박재현은 장 삼촌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고 질문을 내던진 순간, 그의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 대답은 박재현에게 너무나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장 삼촌은 살짝 당황한 기색이었다. 12년 전이라면 너무 오래된 기억이었다. 하지만 장 삼촌은 이내 인상을 찌푸리고 머릿속을 샅샅이 뒤지며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장 삼촌을 고개를 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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