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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박재현은 그렇게 말하며 문을 밀고 들어왔다.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럽게 들어서는 모습은 마치 여기가 자기 집이라도 되는 것처럼 익숙했다. 박재현은 집에 들어와 작고 아담한 식탁 앞에 멈췄다. 식탁 위에는 반찬 두 접시와 밥 한 공기가 놓여 있었다. 계란 볶음은 색감이 고왔고 소고기 볶음에선 아직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젓가락은 밥그릇 옆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아직은 손대지 않은 상태였다. “아직 밥 안 먹었어?” 박재현이 슬쩍 물었다. “보면 몰라?” 고성은은 문을 닫으며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박재현은 뻔뻔하게 고성은 맞은편 의자를 당겨 앉았다. “나도 안 먹었어.” 그러고는 잠시 뜸을 들인 뒤 말을 덧붙였다. “원래는 널 데리고 나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네가 싫다고 하니까 내가 직접 온 거야.” 그 말의 의미는 분명했다. 박재현은 지금 밥을 얻어먹을 생각이었다. 고성은은 식탁으로 다가갔지만 박재현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할 말 있으면 빨리 해. 내 밥 식겠어.” 고성은은 박재현을 빨리 쫓아내고 싶었지만 박재현은 전혀 개의치 않고 식탁 위의 젓가락을 집어 들고 계란 볶음을 한 젓가락 집어 입에 넣었다. 몇 번 씹은 뒤 바로 평가를 남겼다. “맛있네.” 그러고는 곧바로 소고기를 집어 먹었다. 그 속도는 고성은이 막을 틈도 없을 만큼 빨랐다. 박재현은 씹던 걸 삼키고 고개를 들어 고성은을 바라봤다. “아니면 밥 한 공기 더 담아서 같이 먹으면서 얘기할까?” 고성은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올 뻔했다. 박재현의 이런 뻔뻔한 모습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누가 봐도 박재현의 몫은 아닌 고성은 한 사람의 식사였다. 고성은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화를 억누르고 바로 맞은편에 앉았다. “할 말 있으면 빨리 해.” 고성은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차가웠다. 박재현은 밥그릇을 내려놓고 물티슈를 집어 입을 닦았다. 그러고는 느긋하게 고성은을 바라보았다. 박재현의 시선은 고성은을 훑는 듯했고 고성은은 그 따가운 시선이 몹시 불편했다. “너, 고아라며?” 박재현이 드디어 본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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