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화
최유나가 출산할 때 과다 출혈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소식과, 태어난 아들도 선천적으로 좀 약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적어도 아빠와 오빠는 김씨 가문의 태도를 보고 투자 철회 이야기는 더는 꺼내지 않았고, 김도현이 나를 가지 못하게 하는 것에 마지못해 동의했다.
그런데 아빠와 오빠가 어디선가 내가 병세가 악화하고 장옥자가 억울하게 당할 뻔한 것이 모두 최유나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김도현에게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최유나는 막 별장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끌려왔다.
아버지는 마음이 흉악한 그 여자를 그냥 내보내면 더 큰 화를 부른다고 했다.
그 광경을 본 김도현은 나에게 처리를 맡긴다고 했다.
결국, 나를 이렇게 만든 주범은 최유나였다.
나는 사람을 시켜 그녀를 교외의 폐기된 공장으로 끌고 가라고 했다.
그녀가 입고 있던 두꺼운 패딩 점퍼를 벗기고 얇은 스웨터만 입힌 채 그녀의 팔을 부러뜨렸다.
그녀는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웅크린 채 고통으로 몸을 떨었다.
그녀의 붉은 피가 낡은 카펫을 물들였다.
늘 기세등등하던 이 여자는 이전의 기세가 사라진 채 울면서 나에게 용서를 빌었다.
나는 발을 들어 그녀의 손등을 밟으며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최유나, 넌 뱃속의 아이를 믿고 내 강아지를 괴롭히는 거 정말 좋아했지? 그렇게 온순하고 사람 잘 따르던 강아지를, 네가 사람 시켜 산 채로 때려죽였어! 약한 것을 짓밟는 걸 그렇게 좋아한다면, 오늘은 산산이 조각나는 기분을 맛보게 해주지!”
나는 그녀를 폐광 깊숙한 곳으로 끌고 가 녹슨 철골 구조물에 묶어 놓았다.
밤에 먹이를 찾아 나오는 들개들에게 뼈만 남을 때까지 뜯어 먹히도록 말이다.
빌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장옥자가 소식을 전해왔다.
들개 떼가 피 냄새를 맡고 최유나를 찾아냈으며, 그녀를 땅에 끌고 다니며 물어뜯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나는 특별히 김도현을 불러서 이 모든 것을 그의 귀로 직접 듣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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