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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민지영은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하예원의 손을 붙잡고 몸을 지탱하려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하예원 역시 민지영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라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다. “쾅—!” 붉은 와인타워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너졌다. 유리잔이 연쇄적으로 깨지며 붉은 와인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민지영은 그 위로 그대로 쓰러졌다. “어머,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여자의 목소리가 사람들보다 먼저 공기를 갈랐다. 순식간에 조용하던 연회장의 공기가 뒤집혔다. 하예원이 고개를 돌리자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는 상황을 확인하자 오히려 더 크게 외쳤다.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누가 넘어졌어요? 세상에, 손에 피가...! 의사 선생님! 어서 의사 선생님 좀 불러요!” 처음엔 몇몇만 시선을 돌렸지만 전한별의 외침이 연회장 전체를 울렸다. 모든 소리가 멎고, 수많은 시선이 한꺼번에 이쪽으로 쏠렸다. 하예원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스쳤다. ‘전한별... 또 시작이네.’ 지난번 공개적으로 모함하더니 이번엔 최도경의 생일연회까지 찾아와 일을 벌였다. 하예원의 시선이 바닥으로 향했다. 유리 조각 위에서 민지영이 고통을 참으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둘이 짠 거야? 이 두 사람이 어떻게 손을 잡게 된 걸까. 그때 전한별이 달려와 민지영을 부축했다. “괜찮아요?” 민지영의 팔과 종아리는 깨진 유리 파편에 베어 길게 상처가 나 있었다. 피가 상처를 따라 흘러내렸고, 특히 두 손은 보기에도 끔찍했다. 그녀는 가까스로 한마디를 내뱉었다. “...괜찮아요.” 그때, 누군가 그녀를 알아봤다. “어, 저 사람 민지영 아니에요? 요즘 한창 이름 떨치던 피아니스트잖아요?” “맞아요, 나도 알아요. 피아노 정말 잘 친다고 들었는데... 그때 너무 바빠서 못 갔거든요. 나중에 가보려 했더니 이미 그만뒀다더라고요.” “근데 왜 여기 있는 거죠? 방금 누가 밀었나요? 다툰 건가?” “몰랐어요? 얼마 전까지 최 대표가 거의 매일 민지영이 있는 바에 갔대요. 근데 그 바에 하예원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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