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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하예원이 반응할 사이도 없이, 남자의 폭풍 키스가 그녀에게 쏟아졌다. 밤은 짙고 고요했다. 남자는 이미 깊이 잠들어 있었다. 하예원은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계속 눈을 뜨고 있었다. 끝없는 냉기가 마치 사지에서 그녀의 혈관으로 스며드는 것처럼 온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하예원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곁에 누워 고른 호흡을 내쉬는 남자를 바라보며, 얼마 전 남자가 끊임없이 중얼거리던 말을 떠올렸다. “왜? 왜 나를 떠나는 거야?” 그녀는 한 번도 그런 눈빛을 본 적이 없었다. 흐릿하고 아련한 눈동자에 뼈에 각인된 증오가 떠올랐지만, 여전히 감추기 어려운 애틋함과 깊은 정이 섞여 있었다. 최도경처럼 냉담하고 무정하며, 뼛속까지 피가 차가운 남자도, 감정을 억제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는... 그 여자를 매우 사랑하는 것 같았다. 자신의 남편이 자신과 정을 나눌 때, 다른 여자를 생각하고 있다니, 이것은 얼마나 비참하고 아이러니한 일인가? 하예원의 마음은, 마치 찬물에 잠겨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였지만 계속 잠이 오지 않았다. 희미한 달빛이 커튼의 엷은 막을 투과해 사선으로 흘러 들어와, 바닥에 서늘한 빛을 깔았다. 하예원은 몸을 일으켜 깊이 잠든 최도경을 한번 보고 살금살금 침대에서 내려 소리 없이 침실을 나왔다. 그녀의 발걸음은, 최도경의 서재 앞에서 멈췄다. 하예원은 손을 내밀어, 서재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손잡이에 손이 닿는 순간, 손을 거두어들였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하기를 여러 번 반복한 후, 하예원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마침내 결심을 내리고 문을 열었다. 최도경의 서재는, 그녀가 여러 번 와 본 적이 있으므로 안의 배치와 구조를 그녀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만 이것은 그녀가 처음으로 최도경 몰래 여기에 나타난 것이었다. 그녀도 사실 자신이 대체 무슨 마음으로 여기에 서 있는지 분명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행동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도경의 ‌취중 진담‌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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