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장
집에 돌아가자마자 허지욱이 물었다.
"누나, SNS에서 떠도는 일 말이야, 괜찮은 거 맞아?"
허지은이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 보지도 마, 넌 요즘 상처 좀 괜찮아졌어?"
"응, 내 걱정은 하지 마."
허지욱이 그녀한테 물을 따라주었다.
"부성훈 정말 너무 역겨워, 걔를 떠나서 정말 다행이야."
지금 부성훈의 얘기를 꺼내도 허지은은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참, 누나, 요즘 주 대표님이랑 일하잖아, 사람이 어때?"
허지욱이 의자를 끌고 와서 앉았다.
"뭐가 이렇게 궁금해?"
허지은은 귀를 만지작거렸다.
"나 씻고 잘 거야, 너도 밤새우지 마. 참, 심지민 어디 갔어?"
허지욱이 손짓을 하며 말했다.
"매일 방에서 꽃이랑 식물을 보살피고 있어, 누나가 아직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계속 얌전히 밖에도 안 나갔어."
허지은이 미소를 지었다.
"그래, 바쁜 시간이 지나면 맛있는 거 사줄게."
"좋아."
-
다음날.
허지은은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는, 다시 한번 대회에 참가할 작품을 확인하고는 집에 가만히 있었다.
주민호가 오늘 저녁 집에 무슨 일이 있으면 가봐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허지은이 카톡의 다른 계정에 등록하려고 했는데, 등록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지?
그녀는 다급하게 거실로 걸어갔다.
"욱아, 얼른 이거 봐줘, 내 카톡이 왜 동결됐다고 나오는 거야?"
허지욱이 휴대폰을 건네받고 계정을 확인하고는 휴대폰을 그녀한테 돌려주었다.
"내가 해볼게."
그때 주민호한테서 영상통화가 걸려왔고 그녀는 얼른 서재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영상통화를 받자, 그녀는 화면에 검은색 잠옷을 입고 있는 주민호를 보게 되었다. 그는 평소보다 나른해 보였고 더는 차갑고 엄숙해 보이지 않았다.
"PPT는요?"
PPT?
아, 맞다!
어젯밤 차에서 그가 자신의 취향을 ppt로 만들어서 달라고 했던 걸 까먹었다!
"안 만들었어요?"
주민호도 서재로 가서 휴대폰을 앞에 세워 놓았다.
허지은은 그가 펜과 종이를 꺼내 왼손으로 이마를 짚고 있는 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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