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장
"정말 기억이 안 나는가 보네."
부성훈은 멍해졌다. 하지만 당황함이 더 컸기에 즉시 백아연의 어깨를 잡고 물었다.
"언제? 난 왜 기억이 없어? 날 놀리는 거지?"
"질병통제센터에 가서 검사해 보면 알지 않겠어?"
백아연은 더럽다는 듯 그를 밀어냈다.
"부성훈, 너 같은 새끼는 쉽게 죽으면 안 돼."
"내가 원래는 널 어떻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네가 매정하게 내가 죽기만 기다리게 만들었잖아. 이게 네 업보야, 하하하!"
부성훈이 울부짖었다.
"죽여버릴 거야!"
백영재가 재빨리 차에서 내려 그를 발로 찼다!
전에는 백영재가 부성훈을 이길 수 없었지만, 요즘 부성훈이 다쳤고, 불임이라는 걸 알고 난 후로 잘 쉬지 못해서 계속 정신이 흐릿했었다.
부성훈이 바닥에 쓰러진 채로 숨을 헐떡이며 앞에 있는 백씨 남매를 노려보았다.
"내가 그래도 너희 남매한테 은혜를 베풀었어! 네가 병을 속이지만 않았어도 내가 그렇게 화를 냈겠어?"
"내가 널 속인 건 맞아, 그럼 날 욕하고 그냥 쫓아내면 되잖아, 왜 내 약을 끊어? 약 안 먹으면 내가 죽는다는 걸 몰라?"
백아연은 그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난 네 돈을 원한 건데, 넌 내 목숨을 원했잖아. 아무리 들어도 내가 밑지는 것 같아, 그래서 복수해야지. 죽더라도 널 데려갈 거야."
부성훈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
"백아연!"
그는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다.
백아연은 그한테 눈길도 주지 않고, 백영재와 차에 탔다.
그리고 연상윤의 차가 그의 곁을 빠른 속도로 지났기에, 바닥에 있던 흙들이 그한테 튕겨, 완전히 비참한 개 같았다.
한참이나 지나서야 그는 겨우 일어나 질병통제센터로 향했다.
-
허지은은 세영과 반 시간이나 통화했다.
"그래요, 모레 데리러 갈게요, 같이 밥 먹어요."
"약속한 거예요, 심지민 선생님!"
세영은 아주 흥분했다.
세영은 반 평생 여러 자수 명가들을 찾아 세계 지도를 수놓으려고 했다.
그리고 Z국 부분은 심지민한테 맡기려고 했다.
나중에 모든 퍼즐들을 맞추면 무조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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