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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장 가식적이야

강유나는 나한테 쉿하라는 행동을 하고는 얼른 문 어구로 갔고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물었다. "확실해?" 나는 고개를 저었고 또 끄덕였다. "확실한 건 아닌데, 그 사람이 오철수라는 직감이 와." 나는 이번에 속이지 않고 청소부가 오철수일지도 모른다는 걸 말했다. 강유나는 놀라지 않았고 오히려 고개를 끄덕였다. "말이 돼, 국내에서 해외로 물건을 보냈고 잘못된 주소를 적어서 다시 우리 집으로 돌려오게 한 거야." "아니면 아는 사람을 찾아서 다시 물건을 붙여달라고 했을 수도 있어, 매번 증거랑 선물이 같이 왔거든." 다들 똑똑한 사람들이라 뭔가를 던지면 바로 사건을 분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철수가 나를 모르는 척하는 걸 봐서 아마 못한 일이 있는 것 같았다. 강유나는 잠깐 생각하더니 떠보듯 물었다. "소연이를 보내서 떠볼까?" "만약 소연이가 병원에 오면 설마 자기 딸까지 안 만나겠어? 몇 년이나 못 봤잖아." 나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안 돼, 네 아빠가 계속 소연이 지키고 있잖아, 그럼 아저씨가 폭로되는 거 아니야?" "병원에서 지금껏 있었다는 건 분명 무슨 증거를 찾는 거야, 어쩌면 이미 찾았을 수도 있고, 또 죽게 할 수 없어." 그의 손에 있는 흉터가 떠오르자 나는 겁을 먹었다. '만약 그때 소연이랑 엄마가 안 갔으면, 세 가족이 모두 죽은 거 아니야?" '모두 내 생각과 같다면 강우현이 자기 동생도 죽일 수 있는데, 낯선 사람을 못 죽이겠어?" 강유나는 바로 의자에 주저앉았다. "넌 말이야, 너무 다른 사람만 생각해, 걱정이 너무 많아서 안 돼!" '의사랑 같은 말 하네, 내가 걱정이 너무 많아?" 나는 고개를 숙였다. '내 도덕이 날 그렇게 못 하게 하는 거야.' 하지만 그날 밤 오소연이 입원하게 될 줄 생각도 못 했다. 그녀는 길거리 음식을 가득 먹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식중독에 걸렸다. 강유나가 전화를 받고 뛰어가려고 하다가 다시 배지훈의 침대에 앉았다. "난 지금 네 남편을 꼬셔야하니까 소연이한테 네가 가면 되겠네." 배지훈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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