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신고해

나는 휴대폰을 꺼내 상대한테 영상 통화를 걸었지만 상대는 받지 않았다. 나는 동영상을 계속 보았는데 소연이가 확실히 살아 있었고 그날 포장마차에서 입었던 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주위가 너무 어두워서 알아볼 수가 없었다. 나는 이럴 때 신고를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강우현 사람이 내 주위에 있으면? 정말 죽이면 어떡해?' 나는 복잡해 나서 옥상에 바람 쐬러 갔는데 오철수가 여기 있을 줄 몰랐다. "하연아!" 그는 전에 우리가 얘기를 나눴던 곳에 있었다. 나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아저씨, 계속 여기 있었어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가 제일 안전해, 내가 병원을 잘 알아서 CCTV를 잘 피했어." "인터넷 기사 봤어, 어때?" 그는 아주 홀가분해 보였고 옆에는 작은 캐리어가 있었는데 보아하니 떠나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바로 긴장해 났다. "아저씨, 소연이가 납치됐어요." 경찰이 아직 오소연 일을 공개하지 않았기에 기사에 실리지 않아서 그가 당연히 모르고 있었다. 동영상을 보자 오철수는 눈을 감더니 바로 말했다. "신고해."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아저씨, 강우현이 우릴 지켜보고 있으면요? 혹시..." 그는 다시 말했다. "신고해." "배지훈이 아는 그 경찰 찾아가, 난 배지훈 믿고 그분도 믿어." 그는 무서울 정도로 침착했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오철수의 사정에 나는 결국 진호영한테 연락했다. 확실히 우리 두 사람의 힘으로 강우현을 잡는다는 건 불가능했다. 그가 오소연을 데리고 간 것도 아마 오철수를 불러내기 위함일 것이었다. 배지훈이 헛소리를 한 펀드가 강우현의 마지막 희망이 된 것이었다. 진호영을 찾아갔을 때, 그는 많이 진지해졌고 특히나 오철수를 보자 바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오철수 씨, 그때 한 짓이 범죄라는 걸 알 텐데요." "알아요, 제가 자수할게요, 경찰에서 제 딸을 구해주세요." 오철수는 마치 진작에 결정을 내린 듯 아주 차분하게 말했다. 진호영은 더 말하지 않았고 바로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