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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장 너만 바보야!

"난 그때 같은 숙소니까 체면 봐준 건데, 아직도 미련 못 버렸을 줄 몰랐네!" "배지훈이 이런 틈을 타서 자기가 대신해? 정말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구연서는 화가 나 몸을 부들거렸고 손까지 차가워졌다. 하지만 내 마음이 더 차가웠다. 민여정한테 그런 모습이 있는 걸 나는 전혀 몰랐기 때문이었다. 전에 나는 민여정과 배지훈이 아는 사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사실 배지훈이 아는 여자가 정말 많았었다. 그녀가 그때 배지훈과 함께 학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했었기에 두 사람이 친해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심지어 나는 민여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다들 대학교 시절 체면을 많이 생각하는데, 그녀가 아르바이트한다는 거로도 충분히 우리보다 대단한 거였다. 하지만 배지훈과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쟤가 지훈이 좋아한다고?" 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구연서를 바라보았고 구연서는 내 머리를 살짝 내리쳤다. "너만 바보야! 장이서도 눈치챘어!" "모두 같은 숙소인데, 그깟 꿍꿍이를 모를 것 같아?" "배지훈이 나중에 왜 학교 식당 안 간 줄 알아? 쟤가 너무 질척거려서야!" 구연서의 목소리는 부들거렸지만 말은 총알처럼 튀어나왔다. 민여정이 몇 번이고 그녀를 말렸지만 구연서가 모두 밀어냈다. 그제야 나는 민여정이 대학교 4년 동안 배지훈과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대학교 1학년 때 같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했었는데, 배지훈이 그만두자 그녀도 그만뒀었다. 그때 나는 그녀한테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면 공부도 영향받지 않고 밥도 공짜로 먹을 수 있는데, 왜 가지 않냐고 물었었다. 그녀는 나한테 식당에서 돈을 너무 적게 준다고, 빨리 학자금 대출을 갚고 싶다고 했었다. 그때 나는 그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그녀의 점심을 거의 매일 사줬었다. 민여정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손에 힘이 없었지만 그래도 계속 구연서를 잡아당겼다. "입 다물어, 입 다물라고, 네 말이 가짜야, 아니라고!" "뭐가 가짜인데?" 구연서는 그녀를 옆으로 밀어냈다. "네가 몇 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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