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장 자수

"뭐라고?" '내 귀에 문제가 생겼나 봐, 배지훈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그는 미안한 듯했지만 또 이내 뭔가 떠올랐는지 눈빛이 단호해졌다. "강하연, 네가 프로젝트 책임자야, 이 프로젝트들은 네가 1, 2년 전부터 맡은 거잖아." "디자인팀에 디렉터가 너 하나인데, 문제가 생겼으니 당연히 네가 책임져야지."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이 아닌지 그는 눈시울까지 붉어졌고 나는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배지훈, 너 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지 알아?" "그 말은 지금 나한테 감옥 가라는 거야, 아니면 그냥 죽으라는 거야?" 육교 프로젝트가 갑자기 디자인 기획안을 수정해서 프로젝트가 멈추게 되었기에 어쩌면 다른 문제들도 연루됐을 수 있었다. 만약 정말 내 책임이라는 나는 반드시 감옥에 갈 것이고 도망가지 않을 것이었다. '민여정을 위해 이 정도까지 한다고?' 배지훈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강하연, 하지만 너만이 고급 자격이 있잖아, 회사를 절대 위험에 빠뜨릴 수 없어." "그럼 나는 빠져도 되고?" 나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쳤다. '회사가 이렇게 된 게, 모두 너 때문 아니야?' 내 모습을 보자 배지훈도 화를 냈고 원망에 찬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네가 배 사모님을 그렇게 오래 했고, 부귀영화를 누렸으면, 배씨 가문을 위해 뭐라고 해야지." "게다가 네가 원래 디자인팀 책임자였잖..." "부귀영화?" 나는 귀찮다는 듯 그의 말을 끊었다. "만약 내 옷을 입고 신발을 신는 것도 네 동의를 거쳐야 하고, 네 비서가 옷장 문을 열어줘야 하는 게, 부귀영화를 누리는 거라면, 정말 감사하네, 얼른 네 여정이한테 누리라고 해." "이제야 내가 사모님인 걸 알았어? 내 자리를 민여정한테 줄 때는 무슨 생각했던 거야?" "게다가 나 책임자 아니야, 그때 우리가 인수인계했던 서류들이 있어!" 나는 민여정이 사고를 치다가 나까지 엮일까 봐, 그래서 인수인계를 한 번에 했던 것이었다. 일했던 기록도 있고, 이메일 기록도 있었고,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