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장 저 이혼할 거예요
나는 멍하니 서서 배지훈을 바라보았는데 그의 눈빛이 이상한 것 같았고 의아해하는 것도 같았다.
민여정은 몸을 움직여 그의 시선을 막았고 내가 보지 못하게 했다.
십여 분이 지나서야 배지훈은 서서히 정신을 차렸고 낯빛도 어두워졌다.
"훈아, 괜찮아?"
민여정이 조심스럽게 그의 관자놀이를 눌렀는데 그는 전혀 싫어하지 않았다.
나는 머리를 돌렸고 떠나려고 했는데 민여정이 입을 열었다.
"사실 이혼해도 좋아, 강하연이 사모님이 아니고, 배성 그룹의 직원이 아니면, 쟤가 뭘 해도 회사와 상관없는 거잖아."
"그러면 회사도 피해 볼 필요 없고, 얼마나 좋아."
"훈아, 회사에 이렇게 큰 어려움이 닥쳤으니 무슨 수라도 써야지."
그녀는 그 말을 하면서 도발하듯 나를 바라보았고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다.
그녀는 회사가 이런 어려움이 생긴 게 모두 자기 때문이라는 걸 잊은 것 같았다.
"내가 뭘 하든 회사와 상관없다고? 그래서 여전히 나한테 뒤집어씌우겠다는 거야?"
민여정이 뭐라고 하려는데 나는 바로 손을 내밀어 그녀를 제지했다.
"설명할 필요 없어, 진실이 뭔지 다들 아니까."
"이혼할 수 있어, 하지만 나한테 뒤집어씌우면, 그냥 이판사판인 거야."
"강하연!"
어르신은 불만에 차서 나를 바라보았다.
민여정은 어르신이 나서자 당연히 아무 말 하지 않았고 나는 아무런 감정 없이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어르신, 민여정이 인수인계 서류를 모두 없앴다고 해도, 인터넷에 있는 흔적은 어떡할 거예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요?"
"태열 그룹 팀한테도 말했어요, 그때 그쪽 팀원들도 현장에 있었거든요, 배씨 가문이 설마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나는 배지훈이 들으라고 한 말이었다.
그가 민여정을 보호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입을 다물어야 했다.
하지만 배성 그룹 사람 말고도 다른 회사 사람들도 꽤 있었다.
민여정이 무슨 짓을 벌일까 봐, 나는 모두 이메일로 상대방한테 알렸었다.
회사 공장이 찍힌 파일들도 동료들한테 주었다.
'경찰이 호락호락한 줄 알아?'
민여정도 그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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