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9장 똑같아
몇 번 당했으니 나도 증거를 잘 남겨야 했다.
서류를 넘기면서 나는 장이서한테 옆에서 영상을 찍으라고 했다.
스튜디오에 있는 몇 명을 모두 사무실로 불러서 증인으로 하게 했다.
"강하연, 정신 나갔어? 내가 널 해칠 것 같아?"
민여정은 씩씩거렸고 나는 아무런 감정 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임신하면 멍청해진다더니, 네가 날 해친 거 까먹은 거야?"
"뱃속에 아이 조심해, 넌 화내면 안 되지."
나는 그녀가 인수인계 서류에 모두 지장을 찍은 걸 보았고 그녀가 보는 앞에서 모든 서류를 가방에 넣었다.
"이 서류들은 당분간 내가 보관할게, 잘 보관할 거야, 네가 절대 못 찾을 거야."
민여정은 나한테 열받았는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하지만 나도 방법이 없었다.
한 번 당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 서류들을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보관하려고 했다.
민여정이 현장에 간다고 하니 나는 갈 필요가 없어졌다.
나는 배지훈한테 카톡을 보냈고 그한테 민여정이 나를 찾아왔고 나를 대신해서 현장에 소개하러 간다고 말했다.
배지훈이 나한테 연속 몇 통 전화를 걸었지만 나는 받지 않았다.
그가 59초짜리 음성메시지를 보냈는데 나는 듣고도 싶지 않았다.
나는 입찰 됐는지 안 됐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가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회사 직원들이 갔기에 나는 안 가도 상관없었다.
'내가 가서 뭘 하겠어?'
민여정의 잘 설명했으면 결국 모든 공로가 그녀의 것이 될 거고, 나와 내 스튜디오는 아무런 명분이 없게 될 것이었다.
민여정이 잘못 설명하면 내가 그녀의 뒷수습을 해줘야 하는 거였다.
이건 내 프로젝트였기에 나는 다른 사람의 뒷수습을 해주고 싶지 않았다.
사실 디자인팀이 무대에 서서 설명할 필요가 없었지만, 전에는 내가 사모님이었기에 그 부분의 일을 책임진 것이었다.
지금은 민여정이 있었기에 내가 오히려 많이 홀가분해졌다.
내가 흐리멍덩하게 잠에 들었는데 배지훈의 전화 때문에 정신을 차렸다.
배지훈뿐만 아니라 조민지와 구연서도 나한테 전화했었다.
내가 천천히 일어났는데 마침 배지훈한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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