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4화
신세희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말을 좀 심하게 하기는 했지만 부성웅이 충격을 받고 쓰러지는 걸 바라지는 않았다.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부소경은 바닥에 쭈그려 앉아 부성웅을 부축했다.
“아버지….”
줄곧 한 마디도 하지 않던 진문옥이 눈물을 글썽이며 부성웅을 불렀다.
“여보, 왜 그래요? 무슨 일이에요, 여보! 빨리 정신 좀 차려봐요!”
하지만 부성웅에게서는 대답이 없었다.
부소경은 곧장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10분 안에 당장 구급차 보내세요!”
10분도 채 되지 않아 구급대원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다급히 부성웅을 구급차에 실었다.
신세희와 신유리, 부소경도 구급차에 올랐다.
신세희는 부소경의 팔을 붙잡고 울먹이며 말했다.
“소경 씨, 미안해요….”
부소경은 그녀를 품에 앉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당신 잘못한 거 없어. 우리가 서 씨 어르신한테 진 빚, 그거 다 아버지가 잘못해서 생긴 빚이야! 그런데 우리한테 그 빚을 갚으라니 말도 안 돼! 죽어도 마땅해!”
그의 말투에서 부성웅을 향한 증오를 느낄 수 있었다.
“당신은 유리 데리고 올라가. 나는 병원까지 따라가야겠어. 엄선우가 유리 데리러 올 거야. 유리 유치원은 보내야지.”
부소경은 부드럽게 신세희를 달랬다.
신세희도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 유치원 보내고 나도 병원으로 바로 갈게요.”
아무리 사이가 소원하고 시아버지가 싫어도 그는 부소경의 아버지였다.
병원에 안 갈 수는 없었다.
구급차가 떠나자 엄선우가 도착했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신세희에게 물었다.
“사모님, 무슨 일 생겼어요? 대표님은요?”
신세희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요즘은 사고가 끊이지 않네요. 소경 씨 아버님이 오셔서 저한테 신장을 기증하라고 강요하시기에 제가 몇 마디 반박했거든요. 그러다가….”
엄선우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요?”
“피를 토하며 쓰러지셨어요.”
“그럴 리 없어요! 그분 아주 건강하세요. 젊으셨을 때 운동도 하셔서 아주 건강해요. 젊으셨을 때는 몸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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