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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화

고가령은 자기가 생각하기에 가장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건 생각 못 했지, 서진희?” 서진희의 두 눈이 시뻘겋게 물들었다. 그녀는 치미는 분노를 억제하며 딸과 했던 대화를 떠올렸다. 이상하게 기분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시정잡배면 뭐가 어때서? 우아함을 고집한다고 돈이 더 생기는 건 아니다. 진실된 모습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맞아도 싸다! “여기까지 따라올 줄은 몰랐는데.” 서진희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춤을 배우러 온 다른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번갈아 보았다. 이곳에서 어느 정도 적응된 서진희는 항상 예의 바르고 정 많은 사람이었고 이곳에서는 막내로 통했다. 50세가 넘은 나이에도 타고난 분위기와 외모가 호감형이었다. 그래서 이곳 친구들은 모두 서진희를 좋아했다. 그런데 아침에 서진희보다 더 젊어 보이고 더 화려한 외모를 가진 댄스 강사가 나타났다. 그들은 이 강사가 누군지 모른다. 이곳 단장이 데려온 사람인데 해외에서 귀국하지 얼마 안 된 해외파라고 했다. 연습실을 사용하는 단원들은 서진희와 고가령의 관계를 모른다. “서진희, 너는 어떻게 이곳에 단원으로 오게 된 거야?” 고가령이 물었다. 사실 오늘 서진희를 쫓아버릴 생각으로 여기 온 것이다. 어제 서진희가 저택에 왔다가 다시 돌아간 뒤로 서씨 어르신은 하루 종일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계속 기침을 하더니 급기야 피를 토했고 그 뒤로 침실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어르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지만 어르신은 그저 고개만 가로저을 뿐이었다. 하지만 고가령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가문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씨 어르신을 대신해서 서진희를 멀리 쫓아버리면 이곳에서 자신의 입지가 더 단단해진다고 착각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서진희라는 친딸을 제거하면 자신이 이 집안의 유일한 공주가 될 것 같았다. 서씨 가문의 딸이라는 타이틀이 생기면 그녀가 세운 계획에 더 가까워진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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