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7화
아팠을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그녀의 몸에 난 상처에 약을 발라준 뒤, 겉옷을 입히고 있었다.
마치 사랑스러운 애인을 대하듯 부드럽고 자상한 손길이었다. 예전의 애처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도대체 어떤 게 그의 본모습일까?
신세희는 혼란스러웠다.
그녀가 혼란을 겪는 사이 그는 모든 일을 끝마치고 그녀를 안아 침대에서 내려왔다.
“걷기 힘든 거 알아. 그러니까 하이힐 같은 건 신지 마. 아무거나 편한 신발로 신어.”
신세희는 습관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녀는 그대로 그의 품에 안겨 욕실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씻었다. 다시 밖으로 나왔을 때, 긴 머리는 하나로 묶었고 얼굴은 창백했다.
부소경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물었다.
“뭐가 더 필요해요? 화장할까요?”
남자가 긴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내려가서 밥부터 먹어!”
가정부가 이미 아침을 준비해 놓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세희의 앞에는 대추차 한 잔이 놓여 있었다.
“산에서 재배한 야생 대추인데 귀한 거라 돈 주고도 못 산대요. 대표님이 어디 가서 구해 오셨지 뭐예요. 그래도 너무 많이 드시지는 마세요. 몸에 좋긴 하지만 너무 많이 먹어도 안 좋아요.”
가정부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아침에 출근했기에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정부는 알지 못했다.
신세희가 약간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가정부도 입을 다물었다.
이 집 가정부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부소경의 눈치를 살폈다.
부소경이 말했다.
“아줌마는 이제 됐으니까 나가서 일 봐요.”
“네, 대표님!”
가정부는 장바구니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대추차부터 마셔!”
남자가 명령했다.
“네.”
신세희는 힘없이 대답했다.
남자는 그녀가 대추차 한잔을 다 비우기까지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잠시 후, 여자의 얼굴에 그나마 혈색이 돌아오자 그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우리 엄마 있잖아요.”
여자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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