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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이거 어쩌죠? 방금 서씨 가문에서 전화가 왔어요. 두 모녀를 아주 엄하게 벌하라네요!" "아니야, 이모부가 그럴 리 없어! 이모부가 나를 얼마나 예뻐했는데." 고가령은 중얼중얼 혼잣말을 시작했다. "이모부한테 전화하고 싶어! 이모부가 나를 얼마나 많이 예뻐하시는지 알아? 절대 나를 경찰서에..." 경찰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서씨 어르신이 당신을 그렇게 많이 예뻐하셨는데, 왜 친딸을 괴롭혔어요?" "검은 머리 짐승은 키우는 게 아니라고 했어요. 그쪽에서 당장 죽여도 속이 시원하지 않을 텐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려달라는 겁니까?" "아니야, 우리 이모부가 나를 제일 예뻐하셨어." 경찰은 피식 콧방귀를 뀌었다. "아무리 예뻐했어도 친딸만 할까요? 정신 좀 차리세요." "그러면 오빠한테 전화하게 해줘. 그러니까 나는... 갈아 입을 옷만 부탁하면 돼." 갈아 입을 옷은 꼭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경찰들은 서명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찰의 전화를 받은 서명훈은 깜짝 놀라 바로 아들 서준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서준명은 조의찬의 사무실에 있었다. 아버지의 전화를 받은 서준명이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가 고가령 고모를 많이 아낀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고가령 고모가 아버지 친여동생을 죽이려 했어요." "그래... 그래... 알았어.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러면 고가령을 빼낼 방법은 없는 거야?" "아버지, 저 지금 밖이에요. 이따 자세하게 말씀드릴게요." 서준명은 서명훈과 고가령의 일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전화를 끊고 조의찬을 보았다. "의찬아, 네가 책상에 앉아 일 하는 모습을 내가 지금 보고 있다니, 믿기지 않네." 그의 말에 조의찬은 눈살을 찌푸렸다. "서준명, 나 지금 32살이야. 내가 일 안하면 네가 나를 먹여 살래?" 그리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25살까지 진짜 열심히 놀았는데...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나 때문에 눈물을 흘렸는지 몰라." 그의 말에 서준명은 웃음을 터뜨렸다. "조의찬, 지금이라도 뉘우쳐서 다행이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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