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3화
서시언은 그제야 구선예를 놓아주었다.
구선예는 곧장 서도영에게 달려갔고 옆에 있던 구자현도 언니를 부축하며 서시언과 신세희 두 사람을 쏘아보았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네. 회사에서 비밀 데이트나 하다니.”
구자현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세희는 그런 그녀를 차갑게 쏘아보며 반박했다.
“여기 이제 우리 오빠 회사야. 지금 셋이 모여서 시비나 걸려고 온 거야?”
구자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 신세희! 사람이 그러면 안 되지. 너 때문에 내 언니랑 형부가 갈 곳을 잃었잖아! 갈 곳이 없어서 시비라도 걸려고 왔다! 왜?”
“갈 곳을 잃었다는 건 무슨 소리야? 우리가 네 언니네 집을 불태워 버렸니? 아니면 개인 재산을 우리가 빼앗았니?”
그러자 서도영이 잔뜩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넌 우리 개인 재산을 빼앗아가지는 않았지. 하지만 내 회사를 통째로 도둑질했잖아! 내 회사가 하룻밤 사이에 주인이 바뀌었다고! 그리고 네 애인이 회사를 차지했지!”
“서도영! 말은 똑바로 해!”
서시언이 호통쳤다.
“서시언, 넌 가만히 있어! 여자 덕에 출세한 놈이 허세는 무슨! 너 신세희랑 그렇고 그런 사이일 줄 알았어! 감히 형 밥그릇을 빼앗으려고 들어? 너 그거 도둑질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서시언은 그룹을 훔친 적 없어. 그 자리를 빼앗은 건 나지.”
뒤에서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말을 들은 서도영이 고개를 돌렸다.
신유리의 손을 잡은 부소경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 부 대표님이 어떻게 여기에….”
사실 서도영과 구선예, 구자현은 본사 근처를 어슬렁거리다가 건물로 들어가는 신세희를 보고 따라 들어온 것이었다.
분노한 서도영이 그 모습을 보고 욕설을 퍼부으며 난리를 쳤다.
“신세희 저년은 이제 당당하게 회사까지 찾아와서 서시언이랑 데이트하네? 오늘 불륜 현장 한 번 잡아보자!”
그들은 둘의 불륜 증거를 잡아 부소경에게 보내면 부소경이 회사를 다시 돌려줄 줄 알았다.
서도영은 혼자 행복 회로를 굴렸다. 자신은 서시언을 도와 회사까지 되찾아줬는데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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