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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전화기 너머 서진희는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똥강아지, 할머니한테 아부도 할 줄 알아?” “히히, 할머니 아니에요.” “그래, 그래. 우리 유리 언제 할머니 집에 오고 싶어? 할머니도 빨리 유리가 할머니 집에 왔으면 좋겠어.” “엄마랑 아빠한테 말해볼게요.” 신유리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유리야, 엄마는 뭐해?” “지금 내 옆에 있어요.” 신유리는 바로 휴대폰을 신세희에게 건넸다. “엄마, 오늘 엄마한테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나지 않았어. 소경 씨 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우리가 돌봐야 해서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았어. 엄마 몸은 좀 괜찮아?” 서진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세희야, 걱정하지 마. 엄마는 항상 우리 딸 편이야. 우리 딸 밖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바로 엄마한테 달려와. 알았지?” “그리고, 엄마가 너한테 할 말이 있어.” “뭔데?” “앞으로 소경이랑 작은 일이라도 함께 고민하고 헤쳐나가야 돼. 알았지?” 서진희는 신세희를 달래며 말했다. 그러자 신세희의 두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겨우 눈물을 참은 그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응, 알겠어.” “소경이가 너를 많이 아껴주고 있어. 엄마 눈에는 보여. 6년 동안 마음이 변하지 않은 남자니까 충분히 믿어도 돼. 두 사람 서로 아끼며 많이 사랑해야 돼. 알았지?” “응, 엄마. 고마워.” “그래, 얼른 가서 쉬어.” “응, 엄마도 잘 자.” “그래.” 전화를 끊은 뒤, 신세희는 부소경을 돌아보았다. “여보, 서씨 기업을 다시 되찾았다는 말을 왜 저한테 하지 않았어요?” 부소경이 입을 열기 전에, 그의 곁에 있는 신유리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렇게 큰일을 어떻게 먼저 말하고 다녀? 그러다 삼촌의 사촌 형이 재산을 숨기거나 빼돌리면 더 큰일 아니야?” “요 꼬맹이가!” 신세희는 신유리의 작은 이마를 톡 쳤다. “신유리, 너 언제부터 아빠랑 가까운 사이가 됐어? 할아버지 집에서 아빠를 버리고 엄마를 선택했던 일은 잊은 거야?” 신유리는 바로 부소경의 목을 끌어안고 품에 안겼다.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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