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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9화

진주아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과거 하유권과 같이 있을 때 그녀는 서열 다섯번 째였고 미녀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안 띄는 존재였다. 그런데 운이 좋게 구경민을 만나 극적으로 구원되고 다른 여자들은 전부 죽었다. 주대규한테 온 건 어떻게든 굶어 죽지 않기 위한 발버둥이었는데 주대규 덕분에 구경민이라는 거물과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 어쩌면 주대규는 그녀의 복덩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진주아는 구경민이 그렇게 두렵지 않았다. 이번에 백해시를 방문하면서 하유권을 비롯한 많은 인간을 숙청했지만 유독 진주아에게는 관대했다. 열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다 보니 측은지심이 생겼던 걸까? 하지만 눈앞의 임산부를 보면 가소롭기도 하고 짜증만 났다. 서른 살 넘은 늙은 여자 주제에! 그때 날 구해주지 않은 벌을 지금 받는 거야! 오늘이 네 제삿날이야! “구 대표님, 이렇게 하는 게 어때요? 제가 오늘 대표님 대신 이 여자를 혼 좀 낼게요. 어차피 이런 여자한테 손 대는 건 대표님 손이나 더럽히는 거잖아요.” 진주아는 애교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구경민에게 말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신속히 손을 들어 고윤희의 귀뺨을 때렸다. “주제도 모르는 파렴치한 년! 주방에서 허드렛일이나 하라고 불렀더니 설거지는 안 하고 감히 밖에 나와 서빙을 해?” “구 대표님이 오늘 귀빈으로 오시는 거 알고 그랬지? 그래서 일부러 구 대표님 앞에 나타나서 심기를 건드린 거지?” “당장 안 꺼져?” 나이가 너무 어려서일까? 진주아는 눈치가 없었다. 아마 그녀는 구경민이 자신을 살려준 건 자신에게 호감이 있어서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눈에 봬는 게 없었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아연실색했다. 구경민에게 매달리려던 여자들은 질투와 시기의 눈빛으로 이 열여덟 살 소녀를 바라보았다. 심지어 구경민이 이로써 진주아를 옆에 거둘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여자들은 속으로 생각했다. 평소에 저 여자를 괴롭히거나 한 적은 없었나? 현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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