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9화
신세희는 부소경의 팔을 베고 누우며 말했다.
“그래요. 우리 유리가 엄마 걱정을 많이 해주기는 해요. 곡현에 있을 때도 애들이랑 싸우고 이유를 들어보면 내 흉보는 애들을 혼내주느라고 많이 싸웠더라고요. 나 바쁘고 그럴 때는 유치원에서 알아서 집으로 오기도 했어요.”
“어린애가 고생을 너무 많이 했어.”
부소경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당신 출산하고 우리 네 가족이 해외로 여행이나 다녀오자. 그리고 둘째가 좀 크고 당신 몸도 잘 회복되고 결혼식도 올리고.”
신세희는 입을 삐죽이며 반박했다.
“꼭 몸매가 회복되어야 결혼식 올린다는 말이에요? 산후조리하고 바로 결혼식부터 올리는 게 아니라?”
부소경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사실 그는 그녀가 살이 얼마나 쪘든 손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만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하잖아. 평소에 입던 드레스도 다 몸에 안 맞을 텐데 확실해?”
신세희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왜 이걸 잊고 있었을까!
당연히 웨딩드레스는 필수였다.
게다가 일반 웨딩드레스도 아니고 가장 예쁜 드레스를 입고 싶었다.
그러려면 출산하고 몸매부터 회복하는 게 중요했다.
“알았어요.”
신세희는 어쩔 수 없이 기죽은 얼굴로 대답했다.
“그럼 1년 가까이 더 기다려야겠네요. 애 모유수유도 해야 하니까요.”
“당신 생각대로 하자! 자, 이제 자야지?”
남자는 아내의 이불을 여며주며 말했다.
낮에는 시간이 없어서 밤에는 그녀를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다.
사실 그녀는 전혀 살이 찐 것 같지 않고 오히려 배를 제외하고 더 마른 것 같았다.
임신한 탓인지 얼굴에 작은 주근깨가 몇 개 보였지만 그것마저 사랑스러웠다.
남자는 부드럽게 아내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당신은 정말 예뻐. 어떤 모습이든 예뻐. 임신해서 주근깨도 나고 잠 잘 때 침을 흘려도 여전히 예뻐. 그러니까 그 자식이 자꾸 나한테 이상한 얘기를 하지.”
그 자식은 반호영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한달 내내 연락이 없던 반호영에게서 오늘 연락이 왔다.
그는 사람을 시켜 전화번호를 역추적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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