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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6화

신세희가 고개를 돌려 지영주를 바라봤다. 예전의 차갑고 지독한 눈빛은 사라지고 지영주는 수줍음 많은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수줍음 속으로 그녀의 고마움도 느껴졌다. 신세희는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절도범의 동생이 고마움도 표현할 줄 아네?” 그 말을 들은 지영주는 갑자기 화를 내며 말했다. “나 건드리지 마! 발 치료해 줬다고 내가 널 놔줄 것 알아? 제대로 못 걸으니 내가 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 너, 임산부라는 것도 잊지 말고. 너 같은 건 얼마든지 죽여줄 수 있으니까!” 신세희가 멈칫하더니 말했다. “내가 생각을 잘 못했네. 남매라서 비슷한 사람일 거라고 착각했어. 절도범은 네 오빠지 네가 아닌데. 미안해.” “우리 오빠도 절도범으로 태어난 게 아니야! 앞으로는 맘대로 내 오빠 얘기하지마. 아니면 다시는 치료 안 받을 거야!” 지영주는 턱을 올리고 강경하게 말했다. 신세희는 믿기 어렵다는 듯 지영주를 바라봤다. “머리에 문제라고 생긴 거니?” “내 발이 잘리고 내가 장애인이 된다고 해도 다시는 너한테 치료 안 받을 거야! 다시 한번만 오빠를 절도범이라고 부르면!” “너...” “너, 정말 정신이 나갔구나! 다친 게 발이 아니라 머리구만!” “지금은 내가 널 치료해 주는 거야. 네 오빠가 나한테 너 치료해달라고 부탁한 거라고. 내가 좋아서 치료해주는 줄 알아? 네 몸에 난 상처니까, 치료하든 말든 네 맘대로 해. 장애인도 네가 되지 나랑 무슨 상관이야!” 신세희는 비웃는 말투도 말했다. “다시는 치료 안 받을 거야! 죽으면 어때? 다시는 도와달라고 구걸 안 해. 잘난 척하면서 네가 베푸는 은혜 같은 거. 난 존엄도 없이 그걸 받기 싫다고! 알아들어? 너 같은 부잣집 사모님이 우리 처지를 어떻게 이해하겠어? 도망 다니는 마음이 어떤지,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심정이 어떤지 어떻게 알아?” “나랑 오빠 다 죽어 마땅한 절도범이라고 생각하잖아. 아니야?” “그런데 왜 내 발은 치료해 주는데?” “나한테 은혜 베푸는 거야?” “내가 불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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