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1화
“어떡해? 이러다 공주님이 진짜로 그 여자랑 싸우게 되면? 그렇게 되면 분명 공주님이 엄청 손해 보게 될 텐데.” 지금 이 순간, 두 하인은 그만 유리의 눈물에 정신을 홀려버렸다. 그들은 유리가 김미정에게 질까 봐 너무 걱정되었다.
그들은 이곳이 부 씨 저택이라는 사실도 까먹고 있었다.
부소경이 버젓이 여기서 지키고 있는데 누가 감히 그의 친딸을 건드리겠는가?
두 하인은 거짓말쟁이 유리의 불쌍한 눈물연기에 홀라당 속고 말았다.
두 사람은 동정 어린 눈빛으로 먼 곳으로 뛰어가는 유리의 모습을 보면서 작당 모의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 평소에 공주님이랑 작은 사모님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던 하인들이랑 힘을 합쳐야 해. 지금은 우리가 힘을 합쳐 공주님을 지켜야 할 때야!”
“맞아! 우린 꼭 공주님을 지켜야 해! 작은 사모님의 행방이 지금 묘연한 상태야. 외간 여자가 감히 부 씨 저택에서 공주님을 괴롭히다니! 공주님이 정말 너무 불쌍해!”
“지금 당장 문자 보내자! 부 씨 저택 안에 있는 사장님의 심복들에게는 굳이 연락하지 않아도 돼. 그냥 젊은 사람들한테만 연락하면 될 것 같아. 나중에 공주님이 진짜로 김미정이란 여자랑 싸우면, 그때 다 같이 우르르 몰려드는 거야!”
“몰려들자! 공주님을 지키기 위해서!”
“제길! 정 안되면 일 그만두지 뭐!”
“가자!”
두 하인은 나이가 무척 어렸다, 하지만 그들은 의리가 넘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공주님을 옹호하는 하인들과 손을 맞잡았다. 수소문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몰랐을 것이다. 부패한 부 씨 저택 안에 이렇게나 사람들의 마음이 벌써부터 작은 사모님과 공주님을 향해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두 같은 뜻을 표했다. 공주님이 손해를 보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면, 지금의 일자리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김미정 그 여자를 단단히 혼내줄 것이라고!
그들은 그 김에 최여진이라는 여자도 같이 손 봐줄 생각이었다.
그들은 두 여자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더럽고 속이 메스꺼웠다!
부 씨 저택 일이 지들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빨리 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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