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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0화

전봉민 “야! 젊은 사람이 그게 무슨 말버릇인가?” 이미 자포자기했는데, 누굴 더 두려워하겠는가? 사위? 장인? 온 세상이 미쳐버렸는가? 참 우습기도 하다! 반원명은 뒤돌아 오만하고도 퇴폐적이게, 냉정하고도 무정한 말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르신, 아가씨, 우리 아는 사이인가요?” 전봉민+전세린 “...” “알아요, 제가 병을 치료해 줬었죠. 그렇지만 지난 2년 동안, 제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몇십 명은 돼요. 당신들 누구세요? 솔직히 전 그쪽에 대해서 아무 인상도 없어요. 그래요, 그쪽은 절 기억하겠죠. 제 의술이 마음에 들었겠죠. 그렇지만 치료 한 번 받았다고 저한테 시집을 온다니요. 남자에 눈이 먼 게 아니면 뭡니까? 네? 남자한테 미친 사람이죠!” 반원명이 질문하자 전세린은 놀라서 움찔했다. 반원명은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제 잘난 척하는 바보! 뭘 생각하는 겁니까? 작은 현성에 사는 남자라고 나도 여자 덕이나 보는 그런 남자인 줄 아세요? 날 좋아해 줘서 감지덕지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제멋대로입니까? 내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내가 그쪽 아는지도 상관하지 않고 내 아내가 되겠다는 겁니까?” 전세린 “...” 전세린은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지금까지 이렇게 억울하기는 또 처음이다. 맞다! 여자 덕을 보면 좋아하는 그런 남자일 거라 생각했다. 그 높은 의술로 현성 병원도 들어가지 못하고, 수술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만, 이런 작은 병원에서 상처나 치료해 줘야 한다니. 얼마나 답답할까! 하지만 전세린은 다르다. 전세린은 반원명에게 밝은 미래를 줄 수 있다! 반원명이 가져야 마땅한 지위와 기회를 줄 수 있다! 반원명을 좋아하는 게 무슨 잘못인가? 무슨 잘못을 한 건가? 전세린은 울며 반원명을 향해 소리쳤다. “그래! 당신 그냥 여자들 덕이나 보는 남자야! 반의사, 잘 들어요! 이 세상에는 기회를 잡지 못하는 남자들도 많거든요! 당신도 똑같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현성 병원도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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