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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9화

전세린은 말문이 막혔다. “......”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불륜 현장을 잡으려고 했던 건데. 죄를 물으려고 했던 건데 이젠 부인인 그녀가 도마에 오른 셈이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손가락질했다. “그러게, 말이에요, 비록 전 씨 집안에서 반 선생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이렇게 대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반 선생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부잣집 아가씨가 사람을 다 망쳐놓네!” “반 선생님, 사모님과 이혼해요! 제 딸을 선생님에게 시집보내겠어요!” “반 선생님, 뭐가 무서워서 그러세요, 선생님 실력이면 어딜 가던지 잘 될 텐데, 사모님과 살면서 울분을 참을 필요가 있나요!” 전세린은 침묵에 잠겼다. “......” 그녀는 놀라서 주위 사람들을 살폈다. 그러고는 두려움에 가득한 눈빛으로 반원명을 바라보았다. 반원명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매우 화가 나 있었다, 전세린에게 엄청 화가 났다. 전세린이 소란을 피웠기에. 하지만 전세린이 놀라는 모습에 반원명은 마음이 약해졌다. 아내가 그녀에게 이 모든 걸 준 사실은 부인할 수 없었다. 그는 그녀를 버릴 수 없었다. 그가 전세린에게 해준 것들은 모두 자발적이었다. 기꺼이 해주고 싶어서 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전세린이 비난을 받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반원명은 전세린을 품에 안고 꿋꿋이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죄송해요, 전 제 아내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가씨, 아가씨는 호의로 그런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아내를 대신해 사과할게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요, 꼭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말을 마친 반원명은 미안함을 표시하며 산삼을 가져다준 아가씨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그러고는 전세린을 끌어안고 자리를 떴다. 그 뒤로 아가씨가 울며 소리를 지른다. “반 선생님, 선생님은 좋은 분이세요! 좋은 사람에게는 꼭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저도 교훈을 얻어 스스로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여자가 될게요! 꼭 열심히 공부하겠어요, 반 선생님!” 반원명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는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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