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6화
행복에 잠겨있던 세 가족은 갑자기 등 뒤에서 들려오는 으스스한 목소리에 몸서리쳤다.
세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리자, 냉랭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반원명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세 사람은 그만 얼어버리고 말았다.
그들은 너무 주위를 잊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 흥분했다. 그래서 반원명의 존재를 잊고 말았다.
특히 전세린. 그녀는 반원명이 자신을 무한하게 포용할 줄 알았다.
“원명 씨…” 전세린의 얼굴에는 미안함이 가득했다. “미안해요, 원명 씨. 원명 씨, 당신 나 사랑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나…”
그녀는 말을 그만 멈추었다. “원명 씨, 당신 의술 엄청나잖아요. 나이도 어리고요.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데, 여자 하나 찾는 건 아주 쉬운 일 아니에요? 그… 그 여대생… 그 여자가 당신 엄청 좋아해요. 이제는… 두 사람이 만나는 거 허락할게요.”
그녀는 마치 인심이라도 쓰듯 말을 뱉어냈다.
반원명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세린 씨, 제 말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들으신 것 같은데.”
“원명 씨…”
“방금 한 말, 다시 한번 해 볼까요? 수술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데 얼마나 빨리 움직일까요?”
그 말에 전세린은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원명 씨, 당신…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예요?”
“우리가 부부가 함께 한 시간이 얼만데, 아직도 날 몰라요?” 반원명이 그녀에게 되물었다.
“원명 씨, 저… 저 애가 있어요. 그리고 진준수도 당신이랑 만나기 전에…”
반원명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누구랑 어떤 과거가 있든, 당신이 누구랑 애가 있든, 당신의 애가 죽었든 살았든! 당신이 그 애를 죽였든, 그 애가 어디가 모자란 사람이든! 그건 다 당신 일이죠!”
“반원명! 당신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할 수가 있어? 어떻게 애한테까지 그런 말을 해! 당신이 의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네! 전혀 그래 보이지 않아! 당신은 그냥 여자 등이나 처먹는 개천 용일 뿐이야!” 진준수가 말했다.
“그래서, 나 같은 개천 용은 여자 등이나 처먹을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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