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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8화

소영이 자신을 이렇게 꾸짖는 것을 들은 동희남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는 이 앙상하고 빌어먹을 좀비 같은 여자를 주먹으로 쳐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서진희에게 좋은 이미지를 쌓았던 노력을 소영 때문에 물거품이 되게 해서는 안 됐다. 동희남은 이를 악물고 얼굴에 부드럽고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몇 번이고 참았다. “소영 동생……” "누가 당신 동생이야! 누가!” 소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미치광이가 된 듯 소리쳤다. 동희남은 말문이 막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머뭇거리며 얼굴이 붉어졌고 극도로 당황했다. "그……그게, 난 그 쪽한테 무슨 원한을 산 게 아니지 않나요.” 그는 자신이 너무 성질을 내지 않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가 한 일은 옳았고, 이때 서진희가 나섰다. "소영아! 지나치게 행동하지 마! 내가 널 받아주는 것도 호의였는데, 네가 남편한테 버림받았다고 해서 내 남자친구한테 화를 내면 안 되지. 내 남자친구는 너한테 미움을 사지도 않았고, 나도 너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 넌 내가 좋은 남자친구를 얻은 게 질투가 나는 거야?” 서진희의 마지막 두 문장에는 모두 남자 친구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는 말할 때, 자연스럽게 그 단어가 나왔고 그녀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다. 말다툼하던 소영은 화들짝 놀랐고, 동희남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항상 서진희와의 관계가 진전이 있기를 바랐고, 항상 신중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서진희가 자신을 그녀의 남자친구라고 말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말은, 그녀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인 건가? 정확히 말하면 서진희는 오랫동안 그를 남자 친구로 여겼다. 하! 동희남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는 당연하다. 올해 그의 나이 고작 서른여덟 살이고, 그는 매우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키가 180센티에 달하고 외모도 훌륭했으며, 비록 그는 매우 느끼한 사람이었지만 지금까지 서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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