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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2화

"서준명 씨, 내 말 똑똑히 들어! 저 삼 형제를 당신 손으로 직접 죽여버리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이에 미래는 없어!" 엄선우에게 끌려가던 엄선희는 고함지르다시피 서준명에게 얘기했다. 그녀는 원래 서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 생각이 없었지만 도무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세상에 어찌 이런 파렴치한 인간들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최근 며칠 동안 서씨 가문 삼 형제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다. 이 삼 형제는 해외에서 생활하는 동안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삼 형제는 왜 신세희와 고모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못해 안달인 걸까? 이건 그저 사람을 괴롭히는 것과 다름없었다. 약한 자는 괴롭히고 강한 자를 두려워하는 자! 게다가 이 삼 형제는 고모가 그들보다 한 수 아래라 여기고 있다. 그래서 고모의 기를 잔뜩 죽일 속셈이였다. 하지만 그 뒤, 모와 신세희가 쉽사리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로 인해 부소경까지 건드리게 된 것이다. 뼛속 깊이 사생아를 무시하던 가치관이 이 순간에 폭발해 버리고 만 것이다. 사생아에게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게다가! 하숙민 아주머니나 고모의 어머니나 어느 누가 제 발로 내연녀 노릇을 했단 말인가? 하숙민 아주머니는 그저 처음부터 이용만 당하다가 마지막에 빈털터리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고모의 어머니는 사람을 구하려다가 서 씨 집안 어르신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 죄다 불쌍한 사람들이었다! 그럼 어쩔 수 없이 낳은 아이는 평생 이런 치욕을 안고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이게 무슨 논리란 말인가! 이건 파렴치한 행위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 사건이 일어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조상들이 지은 죄를 그들은 여전히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뻔뻔한 사람들! 엄선희는 일반 가정에서 태어났다. 비록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부귀영화는 누리지 못했지만, 늘 부모님에게 사랑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았다. 심지어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도 그녀를 각별히 아꼈다. 비록 부유한 삶을 누리진 않았어도 공주님 대접을 받으며 컸다. 아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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