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1화
민정아는 스피커폰으로 바꾼 뒤 신세희와 엄선희가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휴대폰 너머에서 의사가 머뭇거렸다.
"저한테 묻지 마세요, 저는 모릅니다. 전 그냥 간호사일 뿐이고, 전 의사가 아니에요."
"당신이 의사든 아니든 상관없어요. 내가 이상한 놈이고 색정증 환자인지 말해봐요. 오늘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당신은 못 갈 줄 알아요! 우리 서씨 집안의 관계를 이용해서 당신을 이 병원에서 자를 거라고요!”
그러자 간호사는 다급하게 언성을 높였다.
"아니요! 당신은 단순한 색정증 환자가 아니라, 색정증 말기 수준이에요! 정말 역겹네요! 당신은 서 씨 도련님에게 접근하기 전에 F 그룹의 대표님을 꼬시려고까지 했다던데요? 당신은 내가 만나본 사람 중에 가장 색정증이 심각한 여자예요! 죄송하지만, 당신이 날 해고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만둬야겠어요!”
말을 마친 간호사는 즉시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그 간호사도 이렇게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 미움을 사면 좋은 결과가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차라리 스스로 일을 그만두는 게 나았다.
혼자 남겨진 이연은 너무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아, 다…당신들 기다려!”
이연이 전화 너머로 다급하게 소리를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하!”
“이 여자, 정말로 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게 확실해요?”
전화 반대편에서는 엄선희, 신세희, 민정아가 함께 웃고 있었고, 신세희가 엄선희에게 이연의 교육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물었다.
그러자 엄선희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대꾸했다.
"사실 국내든 해외든 교육을 받지 않았으면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연은 부모님과 함께 해외로 나간 뒤에 우월감이 상당히 강해졌죠. 준명 씨가 말하길, 당시 이연의 부모님이 서씨 집 안에 있는 가정부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서 우월감을 드러냈다고 하네요. 그들의 외동딸인 이연은 외국에서 공주 대접을 받고 살았고요. 듣자 하니 중학교 때부터 문제를 일으켰다고 하던데, 정말 문제가 많은 사람이네요!”
엄선희는 평정을 되찾았다.
방금 전 그녀는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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