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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5화

부모님과 삼촌, 숙모 모두 연세가 많으셨다. 지금 엄씨 집안에서 엄선희를 찾아다닐 수 있는 사람은 엄선우 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대표님 호의는 감사하게 받을게요. 죄송해요. 사실 오늘, 사직한다고 말씀드리려고 했거든요. 오늘부터 전국을 뒤지며 동생 찾을 생각이었거든요. 저 대표님이 증여해 주신 주식, 받을 수 없어요. 죄송해요, 대표님.” 엄선우는 공손하게 부소경에게 허리를 숙였다. “…” 그 말은 부소경을 완전히 당황하게 했다. 모두 부소경을 매정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의 친형제도, 친부도 하나같이 매정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그들 중 부소경이 가장 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서울의 구경민이 왜 20년 동안 한결같이 부소경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치는지. 부소경이 고비를 마주치게 되면 항상 구경민이 그를 도와주곤 했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왜 부소경처럼 독한 사람 옆에 충성스러운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엄선우가 왜 결혼을 포기하면서까지 죽을 각오를 하며 부소경의 옆을 20년 동안 한결같이 지키는지. 부소경이 사람들한테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해, 부소경이 구경민을 처음 만난 날. 그때 구경민은 이름을 날리고 있었고, 사람들의 질투를 받고 있었다. 해외에서 사람들에게 죽을뻔한 그를 일면식도 없는 부소경이 목숨을 걸면서까지 살려주었다. 낯선 사람인 엄선우를 고작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길거리에 굶어 죽을 뻔한 걸 살려준 것 역시 부소경이었다. 부소경은 엄선우에게 밥을 사주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까지 사주었다. 이건 모두 부소경이 낯선 사람들에게 건넨 호의였다. 세상은 부소경이 얼마나 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가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지 못했다. 구경민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엄선우도 알고 있었다. 부소경 본인은 더더욱 잘 알고 있었다.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친구 간의 정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엄선우의 말을 들은 부소경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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