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601화

이혼하지 않은 이유가 나랑 내 동생 때문이라고 해요. 그러니 우리 두 사람은 엄마의 짐인 셈이죠. 어릴 때부터 저희에게 이런 말들을 꾸준히 해왔어요. 나와 내 동생에게 우리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걸 끊임없이 각인시키는 거죠. 어릴 때부터 주입된 이런 생각은 우리가 차츰 나이가 들면서 나와 동생 모두 엄마가 친정 조카를 아끼는 게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고, 우리 두 남매는 그 사람들 앞에서 죄인처럼 굴었죠. 저희 남매는 친척들 앞에서 고개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여태껏 저희는 하찮은 존재들이었어요. 내 외숙모와 이모들은 어떻게든 자기 아이들을 더 잘 키우려고 애썼죠. 하지만 저희는요? 초등학교 때부터 저희 학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중학교도 마찬가지였어요. 저희는 겨우 한글을 떼고 학교를 그만뒀는데, 이런 두 남매가 어떻게 재주가 있을 수 있겠어요? 제가 소위 말하는 그런 능력과, 도시에서 체면을 살릴 만한 직장을 포함해서 제가 말했던 남자 친구까지 제가 포장을 했고, 지금 와서 폭로를 하니 엄마는 당연히 울화가 치밀겠죠. 화를 내고 싶겠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화를 내면 안 된다고 말했으니, 안 그랬으면 이미 화를 내고도 남았어요. 그러니 내 사촌 오빠랑 언니가 우리 집에 와서 집을 받으려고 했을 때, 엄마랑 나는 결국 폭발했고, 한바탕 싸움을 했죠.” 엄선우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너희 엄마도 네가 집을 외숙모에게 드리라고 하신 건 아니지?” 그러자 염선의는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맞아요, 엄마는 제 집을 외삼촌 댁에 주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제가 3년 동안 고생해서 모은 돈을 외삼촌에게 주라고 했죠. 제 엄마는 집도 외삼촌에게 주고, 돈까지 다 줘야 한다고 했어요” 엄선우는 화가 치밀어 올라 테이블을 내리치며 말했다. “어떻게 그런 식으로 나올 수 있단 말이야? 이런 친엄마가 세상에 어디 있어!” 염선의는 한숨을 내쉬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빠랑 제 아빠의 표정과 몸짓이 너무 똑같네요, 우리 아빠도 딱 이런 반응이었어요.” “네가 아버지 얘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