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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임서아는 미친 사람처럼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에도 임서아는 서럽게 울며 회사를 빠져나갔다. 멀리 차 한 대가 보였다. 차 안에서는 서준명과 구서준이 있었다. “네 사촌 여동생이 목에 헌 신짝 걸고 도망가네. 하하!” 구서준이 서준명을 약 올리며 말했다. “닥쳐!” 서준명은 단 한 번도 임서아를 사촌 여동생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내가 만약 저런 팔푼이 같은 사촌 여동생이 있다면 정말 토 나왔을 거야. 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건데?” 구서준이 말했다. 서준명은 구서준의 말에는 답하지 않고 다른 것을 물었다. “그런데 너는 왜 부소경을 건드린 거야?” 구서준은 천진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삼촌이 오늘 부씨 그룹 임원 회의도 뒤로하고, 그 많은 계약도 펑크를 냈다는 건 내가 어제 신세희 씨가 환히 웃는 사진과 신세희 씨의 이모티콘을 보내서 자극받았다는 거잖아? 회사도 내팽개치고 지금 신세희 씨를 찾으러 왔다는 건데?” 구서준의 말에 서준명이 발끈했다. “그게 아니면, 네가 말해봐! 여자라는 존재는 가까이도 안 두고 사업에만 매진하고 맨날 땅만 사들이는 양반이 왜 갑자기 다 팽개치고 여자에 미친 건데? 말해봐!” “하하하!” 부소경에 대한 서준명의 평가를 들은 구서준은 배를 끌어안고 웃어댔다. “야, 너 신세희 그 여자 좋아하는 거지?” “그 아이 내 동생이야.” 구서준은 서준명을 노려보며 말했다. “좋으면 좋다고 해, 임마.” “....” 서준명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구서준이 계속 말했다. “나는 신세희 씨 좋아해. 난 좋으면 좋다고 말해! 우리 삼촌만 아니면 나 정말 신세희 씨 납치라도 했을 거야. 우리 삼촌이 비록 업계에서는 서열이 높지만, 감정 부분에서는 그냥 초짜야. 연애가 뭔 줄도 몰라. 어제 사진 몇 장 보냈다고 긴장해서는, 연애도 못 해 본 애송이처럼 저렇게 달려왔잖아.” 구서준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서준명이 말했다. “너 조심해. 네 삼촌한테 걸리면 죽는다.” 그 말에 구서준은 등골이 싸늘해졌다. 구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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