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9화
신세희는 조금 망설였다.
“저... 제가 가도 되는걸가요?”
그와 형제처럼 지내는 사람들이라면 필시 대단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는 그녀를 차분히 달랬다.
“당신이 오면 안 되는 자리가 어딨어? 얘네들은 다 외지 사람들이지만 당신은 운성에 사니 현지인이 와서 자리를 빛내줘야 하지 않겠어?”
신세희는 웃음이 나왔다.
“네, 그럼 저 갈게요.”
“빨리 와, 기다릴게.”
전화를 끊고 신세희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유리를 바라보았다.
“아빠 친구들이 왔다는데 만나러 갈래?”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유리는 친구 사귀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였다.
“예의 꼭 지켜야 돼 알겠지?”
유리는 또 애어른 같은 말투로 대답했다.
“유리도 이제 다섯 살이야. 엄청 예의 바른 공주님이라고.”
“하하, 엄마는 네가 또 곡현에서 큰 도시로 올라온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촌 아이인줄 알았지!”
“흥!”
유리는 새침하게 고개를 치켜세웠다.
“촌애가 뭐 어때서? 난 촌 아이들이 제일 좋더라!”
딸애의 이 대답을 듣자 신세희는 멍해졌다. 유리의 성격은 정말 자신과 꼭 닮아있었다. 그녀도 절대 어디 가서 굽히지 않는 성격이었으니까. 그녀는 왠지 모를 긍지감과 만족감을 느꼈다.
“가자, 아빠 친구들 만나러. 온 세상 사람들한테 아빠 옆에 미녀가 두 명이나 있다는 걸 알려야지.”
신세희는 유리를 차에 태우고는 차를 몰고 부소경과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바로 향했다. 그와 동시에 바 쪽에서도 다들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부소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구경민이 먼저 부소경에게 장난을 걸었다.
“저기요, 부 씨. 사람이 바뀐 거야 아니면 몸에 뭐 다른 사람 영혼이라도 들어갔나? 아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버렸네.”
부소경은 구경민을 째려봤다.
“뭘 다른 사람이 들어가, 내가 보기엔 네 몸엔 10살짜리 애 영혼이 있는 거 같아.”
“풋...”
옆에 있던 장진혁도 입을 열었다.
“이렇게 경민이한테 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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