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8화
신세희:“......”
그녀는 평온한 얼굴로 민정연을 보았다. “무슨 일인데요?”
“지금까지 내가 속으로 숨기고 있던 비밀이 있었어. 아무도 알지 못 하는 비밀이지. 이 일은 임서아가 나한테만 알려줬거든. 내가 지금 이 비밀을 너한테 알려주는 대신에 조건이 있어, 이번엔 날 놔줘, 어때?” 민정연은 매우 간절한 눈빛으로 신세희에게 부탁했다.
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민정연 씨, 당신은 다른 사람한테 돈을 빚졌잖아요, 이건 제가 못 도와줘요.”
“넌 할 수 있어, 넌 분명 도울 수 있다고! 네가 원한다면, 넌 분명 날 도울 수 있어! 넌 소경 도련님의 아내잖아, 못 하는 게 없는 도련님의 아내잖아. 넌 분명 날 도울 수 있어. 이번에 날 도와주면 내가 이 비밀을 알려줄게, 어때?”
신세희:“......”
잠깐 멈칫하다가 그녀가 물었다. “뭐랑 관련된 건데요?”
“네 엄마.” 민정연이 말했다.
신세희는 벙쪘다.
만약 다른 거였다면, 신세희는 분명 민정연이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하필 민정연이 언급한 건 그녀의 엄마였다.
신세희는 어떠한 일이여도 냉정한 판단력을 갖고 있었지만, 유독 자신의 엄마 문제에는 냉정해질 수 없었다.
“말해요! 만약 당신이 우리 엄마의 행방을 안다면, 내가 평생 당신을 놓아줄 수 있어요!” 신세희는 생각하지도 않고 말했다.
민정연은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이리 와 봐, 딱 너한테만 말해줄게.”
“그래요.”
그녀는 망설임없이 민정연에게 걸어갔다.
자신의 엄마의 행방을 알아내는 게 너무 급해서, 신세희는 민정연의 악독한 눈빛을 주의하지 못 했다. 그러나 신세희는 후각이 너무 예민해서, 그녀가 몸을 숙이고 귀를 가까이 민정연에게 다가가려고 할 때, 신세희는 민정연의 몸에서 코를 찌르는 향수냄새를 맡고 의식적으로 뒤로 몸을 뺐다.
“죽어…” 이때, 신세희는 민정연이 손에서 꺼낸 작은 병을 보았고, 게다가 병 뚜껑은 이미 열렸고, 그녀는 신세희의 얼굴을 향해 뿌렸다.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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