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3화
“이쁜 정아 이모...”
민정아를 본 신유리가 고윤희의 품에서 나와 민정아에게 달려가며 말했다.
“예쁜 정아 이모, 이건 제가 이모에게 드릴...”
신유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신세희가 다급히 달려가 신유리를 끌어안고는 입을 틀어막았다.
“그만해. 정아 이모까지 놀라게 하면 안 돼!”
신유리는 잠시 멈칫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사옵니다! 어마마마!”
말을 마친 신유리가 계속하여 민정아에게로 달려갔다.
구서준도 열정적으로 소리쳤다.
“유리야 안녕. 넷째 삼촌, 숙모! 전 공항에 마중 가려 했었는데 민정 씨가 말려서 이곳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민정아가 구서준의 어깨를 찰싹 두드렸다.
“유리가 나를 정아 이모라고 불러요. 유리가 당신이 동생이면 당신은 날 깍듯하게 대하야 하지 않아요?”
구서준이 민정아를 향해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민정아 씨, 오늘 밤 혼쭐을 내줄 거예요!”
민정아가 곧바로 신세희에게 말했다.
“언니, 저 사람 좀 보세요. 남편에게 혼내라고 해주세요.”
신세희가 입을 열기도 전에 부소경이 구서준을 꾸짖었다.
“이놈아! 질부한테 잘해!”
구서준이 즉시 대답했다.
“알았어! 삼촌!”
그는 친삼촌인 구경민보다 부소경의 말에 더 복종하는 것 같았다.
그때 구성훈이 잔뜩 화가나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씩씩거리며 다가왔다. 그의 눈앞엔 부소경 가족 외에도 구경민과 구서준까지 서 있었다.
그의 조카까지 이 자리에 온 것이다! 구성훈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고 붉어진 눈으로 차 옆에 서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는 그들 앞에서 기조차 제대로 펼 수 없었다.
구성훈이 제아무리 서울 구씨 집안 구성원이라고 할지라도 구경민의 권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더욱이 그는 3분의 1의 무기까지 잃었지 않은가.
또한 설상가상으로 구경민과 부소경은 친밀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하늘을 찌를 듯한 권력을 쥐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하나의 국가에 버금가는 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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