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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인생

‘나처럼 평생 사생아라는 낙인을 안고 살게 할 순 없어. 소정이처럼 한순간에 가족을 잃는 아픔도 절대 겪게 하지 않을 거야. 우리 아이만큼은 적어도 이런 아빠의 간절한 바람 속에서 태어나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평범하고 안전한 인생을 살아가길...’ ... 지칠 줄 모르는 여진우 덕분에 요즘 문지원은 밤마다 깊은 잠에 빠져 알람이 울릴 때까지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었다. 가끔은 여진우가 욕실에서 씻겨주고 돌아오기 전에 이미 잠들어버릴 때도 있을 정도였다. 다행히도 회사 일이 많아 여진우가 대표 이사로서 아침 회의에 꼭 참석해야 했기 때문에, 아침만큼은 문지원도 겨우 무사할 수 있었다. 문지원은 씻고 난 뒤, 여진우와 함께 회사로 출근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던 터라 유서연은 아직 출근 전이었고, 기획5팀 사무실엔 안진아만 먼저 와 있었다. “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네, 좋은 아침입니다.” 문지원은 짧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 대신했다. 막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찰나, 안진아가 발걸음을 재촉해 다가왔다. “아, 팀장님. 아까 법무팀에서 오셔서 전해달라고 했어요. 대정 그룹 주식 인수가 완료됐다고요. 절차만 마무리되면 기획 5팀으로 이관될 거래요.” 이번 인수 프로젝트는 기획 5팀의 주요 성과 중 하나였다. 무사히 마무리된다면 팀의 연말 실적은 단연 돋보일 테고 상여금도 다른 팀과는 비교가 안 될 것이었다. 안진아가 괜히 예민해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정작 문지원을 자극한 건 다른 것이었다. “지분 인수가 끝났다고요? 어느 쪽 지분을 넘겨받은 건데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알겠어요.” 그제야 문지원은 안진아가 이번에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일 뿐이라, 법무팀에서 자세한 자료를 넘겨줄 리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가방을 사무실에 두고 직접 법무팀에 가서 확인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복도로 나서던 순간, 낯선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뒷자리가 2323...’ 사실 완전히 처음 보는 번호는 아니었다. 어딘가 익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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