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그 사건이 정말 김수지에게 그렇게 큰 타격을 준 걸까?'
그러나 박민혁은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었다.
박민혁은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심지어 김수지와 지현이 친밀한 행동을 하는 장면을 생각할 때마다 미칠 것 같아 지현과 한바탕 싸우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날 병원에서 나온 이후로 김수지는 지현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박민혁은 이 점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김수지가 마음속에 어느 정도 거리낌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박민혁과 김수지는 그냥 이렇게 서로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반면 김수연은 이 순간 어색함을 느꼈다.
'대체 박민혁의 마음속에 김수지가 얼마나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거지?'
'도대체 어떤 수를 써야 김수지를 우리 옆에서 사라지게 수 있을까?!'
독... 김수지의 디자인을 가지고 책임을 전가하며 표절 논란에 빠뜨리기... 온갖 수단을 다 썼지만, 실질적인 상해를 끼치기는커녕 오히려 본인이 당했다. 심지어 할머니까지 알게 되어서 박민혁과 김수지의 이혼도 언제가 될지 막연해졌다.
만약... 만약에 김수지가 또 아이를 갖게 된다면...
김수연은 박민혁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상상조차 안 됐다.
하지만 적어도 박민혁은 아직 김수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닫지 못했다.
김수연은 박민혁이 방금 한 말을 생각하고는 다시 흥분하며 고개를 들고 거만하게 김수지를 쳐다보았다. '이번 표절 사건을 이용해 반드시 박민혁이 김수지를 혐오하게 만들 거야!'
'오늘 바로 김수지가 디자인 업계에 진출할 길을 막아버리면 더 좋고!'
'일찌감치 강적을 제거해 버려야지!'
그러나 김수지는 의외로 변명할 생각도 없었고, 심지어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를 대충 쓸어 넘기고는 미터 자를 꺼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박민혁에게 다가갔다.
"너 뭐하는 거야!" 김수연은 순간 앞으로 나서서 김수지를 밀어냈다!
결국 자기 손으로 김수지를 박민혁에게 밀어 버리게 됐다.
박민혁이 잽싸게 움직이지 않았다면, 김수지는 지금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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