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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배유현은 냉정한 눈빛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백연우를 노려봤다. 그는 주먹을 꽉 쥔 채, 거친 호흡에 가슴이 들썩이며 자신을 붙잡고 있는 명성진을 돌아보았다. 명성진은 그의 눈빛에 눌려 재빨리 손을 놓았다. 배유현은 이를 악물었다. 귀를 스치던 그들의 추잡한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가슴이 막힌 듯 답답했다. “유... 유현아.” 명성진은 놀란 표정으로 더듬거리며 말했다. “너 술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니야? 가자, 사무실에서 술 좀 깨자.” 그는 일이 크게 번지지 않길 바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지금의 배유현은 그가 평소에 알던 사람과는 달랐다. 눈빛엔 냉기가 서려 있었고 얼굴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배유현은 다시 한번 백연우를 날카롭게 노려본 뒤, 소파 위의 외투를 집어 들고 룸을 나섰다. 명성진은 급히 뒤따라 나가다가 문득 무언가 생각난 듯, 평소의 느긋함 대신 경계심이 서린 표정으로 진정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뒷일은 알아서 정리해.” 그 한마디에 진정수는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명성진이 말을 마치고 돌아서자 배유현은 이미 문밖으로 나가버렸다. 그가 서둘러 따라가려 할 때 문밖에서 세 명의 여자가 대화를 주고받으며 들어오고 있었다. “이채원, 너 요즘 무슨 화장품 써? 피부 진짜 좋아졌어.” “별거 안 써. 싸구려야. 내가 링크 보내줄게.” 이름을 들은 명성진은 걸음을 멈추고 무의식적으로 이채원이라는 여자를 바라봤다. 평범한 얼굴, 약간의 귀여움, 작게 박힌 기미, 예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유현이가 왜 이런 여자한테 관심을?’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네가 이채원이야?” “그래.” 이채원은 의아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근데... 넌 누구야?” 명성진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빠르게 걸어 나갔다. 룸 안의 사람들은 방금 배유현이 왜 갑자기 그런 행동을 보였는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백연우는 얼굴이 파랗게 멍이 들 정도로 맞았고 배유현과 명성진이 떠난 뒤에야 침을 뱉으며 욕을 퍼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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