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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잡티 하나 없이 고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차서준은 생각에 잠겼다. ‘윤채원이 이렇게 예뻤던가?’ 잠시 망설이던 그는 헛기침을 하고는 말을 꺼냈다. “우리 친구 추가할까요?” 윤채원은 미안하다는 듯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서요. 지금 자리에서 충전 중이에요.” 곁에 있던 서유림이 대신 나섰다. “제가 채원 씨 명함 이따 보내드릴게요.”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 윤채원이 자리에 앉자마자 하연지가 그녀의 어깨를 눌러 앉히며 혀를 찼다. “채원 씨, 그 로펌 남자랑 뭔가 있죠? 솔직히 말해봐요.” 윤채원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오늘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거예요. 몇 년 만에 본 건데 그 사람도 딸 등교시키러 나왔다더라고요. 우리 딸이랑 동갑인데 바로 옆 반이래요.” 윤아린은 5반, 차서준의 딸은 4반에 다니고 있었다. 하연지가 흥미롭다는 듯 말을 이었다. “내가 좀 알아봤는데, 그 차서준이라는 사람 올해 서른둘, 이혼했고 딸 하나 있어요. 여섯 살이래요.” 윤채원은 별다른 반응 없이 고개만 끄덕였고 하연지는 그 무심함을 눈치챘다. 사랑 같은 건 아직 윤채원의 머릿속에 들어올 자리가 없어 보였다. 물론, 그녀 역시 아이를 둔 엄마였다. 하지만 그녀의 외모는 누구보다도 뛰어났고 만약 그 미모로 돈을 벌 생각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LM에서 고생하며 디자이너로 일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연지도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윤채원이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는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았다. 밤이 되어서야 윤채원은 겨우 초안을 제출했다. 도시연 팀장이 맡긴 프리랜서 건이었고 백조 깃털 드레스. 손으로 하나하나 수를 놓고 비즈 장식까지 더한, 몹시 화려한 의상이었다. 언뜻 보기엔 과장돼 보였지만 무대 조명과 분장을 고려하면 딱 맞는 디자인이었다. 도시연은 초안을 보며 잠시 멈칫하더니 윤채원을 다시 바라보며 물었다. “이거 진짜 채원 씨가 디자인한 거예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걸 완성했다고요?” 윤채원은 의아하다는 듯 되물었다. “팀장님께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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