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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윤채원은 미간을 문질렀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고 윤채원은 낯선 번호를 보며 직감적으로 알았다. 전화를 받자, 저쪽에서 낯선 남성의 목소리가 정중하게 들려왔다. “윤채원 씨, 저는 한성준입니다. 어떤 종류의 꽃을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제가 멋대로 장미를 보냈습니다.” 민혜진은 옆에 서서 가지 않고 다가와서 대놓고 엿들었다. “윤채원 씨,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 괜찮으시다면 함께 저녁 식사라도 하실 수 있을까요?” 윤채원은 살짝 눈썹을 찡그리며 손목시계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민혜진이 옆에서 잽싸게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네, 있어요. 오늘 저녁 월담레스토랑에서 만나는 건 어때요?” 민혜진은 전화를 끊고 윤채원 뒤로 걸어가 두 손을 그녀의 가냘픈 어깨에 살짝 얹었다. “오늘 저녁 이 연하남을 만나 보세요. 월담 레스토랑은 마침 배진 그룹 산하의 식당이잖아요. 배 대표님 정성을 무시할 수는 없죠.” 뒷부분은 아주 비꼬는 투였다. 윤채원은 그날 저녁 한성준을 만났고 두 사람이 월담에 들어서자마자 배유현이 뒤따라 들어왔다. 그날 저녁 식사는 송우담이 감히 배유현의 눈치를 살필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다. 얼굴은 시시각각 검어졌다가 푸르스름해졌고 주먹을 꽉 쥐어 뚝뚝 소리가 날 지경이었다. 제 손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떠밀어주는 기분이 어떤지, 송우담은 지금 당장이라도 배유현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싶었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호두나무 프레임에 섬세한 격자무늬가 새겨진 유리 칸막이 너머로 배유현은 상대방이 고개를 숙여 식사하는 희미한 실루엣을 볼 수 있었다. ... “윤채원 씨, 저는 윤채원 씨가 저를 선택해 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저는 윤채원 씨가 원하시는 건 뭐든 다 맞춰드릴 자신이 있어요. 저와 결혼만 해 주신다면, 결혼 후 저희 부모님과 가족 모두 윤채원 씨를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해 드릴 거예요. 혹시 그런 게 부담스럽다면 절대 불편하지 않게 해드릴게요. 윤채원 씨의 직업과 커리어도 당연히 존중할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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