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00화

윤채원은 밖에서 들려오는 천둥소리를 들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커튼 천을 꽉 움켜쥐었다. “그분이 불편하시면 119에 전화하면 되잖아요.” “윤채원 씨, 배 대표님은 5개월 전에 개흉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소디아에 계실 때 총알이 폐엽을 관통했고 수술로 손상된 조직 일부를 절제했거든요. 만약 고열이 나면 급성 폐렴을 일으켜 질식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고 이번에 연청시에 오신 것도 급하게 오신 겁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최소 반년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송우담이 말을 하는 동안, 밖에서는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그 소리가 윤채원의 귓가에 함께 울려 퍼졌다. 천둥은 멈추지 않고 크게 울렸고 번개가 커튼을 뚫고 들어와 순간적으로 대낮처럼 밝아졌다. 송우담의 목소리가 멈췄다. ... 11시 40분, 여자의 가냘픈 손가락은 세 번째 비밀번호를 시도한 끝에 마침내 문을 열었다. 윤채원은 생일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생일은 기억하고 있었다. 예전에 이 사람은 절대 기억하지 못했었다. 그녀는 배유현이 자신의 생일로 비밀번호를 설정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았다. 또한 그 비밀번호 하나에 마음이 동요하지도 않았다. 윤채원은 문을 밀어 열었다. 시야는 온통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몇 번의 개 짖는 소리만이 들려오더니 니모가 경계하며 달려왔지만 윤채원의 냄새를 맡자 곧 순해졌다. 심지어 윤채원의 바짓단을 물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이끌었다. 윤채원은 거실로 걸어갔다. 마른 몸매가 소파에 웅크린 채 누워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가 남자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너무 뜨거웠다. “배유현.” 윤채원은 그의 이름을 불렀다. 남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윤채원은 불을 켜고 소파에 누워 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그리고 탁자 위에 덩그러니 놓인, 뚜껑이 활짝 열린 약상자를 보니 기가 막혔다. 의사라는 사람이 자기 몸은 저렇게 함부로 굴리다니. 약상자 안에는 온통 진통제뿐이었다. 온갖 종류의 진통제만 가득했고 다른 약은 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