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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배유현은 눈앞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이라 얼굴은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윤곽은 희미하게 드러났다. 그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윤채원의 뺨을 스친 머리카락 한 올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 한 올의 검은 머리카락이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천천히 감겨 들어갔다. 후반부 밤 내내 그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윤채원을 깨우고 싶지 않아 그 머리카락을 가만히 손끝으로 만지작거렸다. 손을 놓았을 때쯤, 그 머리카락은 오랜 시간 손가락에 감겨 있던 탓에 약간 웨이브가 생겨 있었다. 참으려 했던 기침이 결국 터졌다. 그는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조용히 기침했다. 기침 소리는 낮고 느렸으며 그는 끝까지 억눌렀다. 윤채원은 원래 잠귀가 밝았다. 그녀는 조금 멍한 상태에서 눈을 떴고 배유현의 기침 소리를 듣자 조용히 물었다. “어디 아파?” 윤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베개를 하나 더 받쳐주려 했다. 그게 조금이라도 편할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배유현이 갑자기 그녀를 껴안았다. 그 순간 윤채원은 밀어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몸이 너무 뜨거웠다. 기침할 때마다 가슴이 크게 진동했고 그 울림 속에서 피어오르는 한 줄기 연민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와 그녀는 결국 그대로 있었다. 배유현은 그녀를 안고 얼굴을 그녀의 어깨에 묻은 채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아파. 온몸이 다 아파.” 윤채원은 그를 부드럽게 떼어내며 말했다. “간호사실 가서 진통제 좀 받아올게.” “조금만 이렇게 안게 해줘. 그러면 안 아플 거야.” 그의 목소리는 매우 낮았고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어깨에 닿았다. 이 세상에서 그녀만이 그의 가장 효과적인 진통제였다. 달빛이 두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늘였다. 배유현은 윤채원을 꼭 끌어안은 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너무 약했다. 배유현은 그녀가 자신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하고 자신이 죽는 걸 보게 될까 봐 두려워할 정도로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천이백 번의 낮과 밤 동안, 난 단 한순간도 너를 잊은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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