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화
배유현은 침대 곁으로 다가와 그녀를 반쯤 일으켜 세우고 잔을 들어 물을 조금 입에 대주었다.
“조금 더 마실래?”
윤채원은 눈을 감은 채 그의 품에 기대어 작게 입을 벌려 물을 몇 모금 삼켰다.
입안은 여전히 바싹 말라 있었고 결국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컵 안의 물을 전부 비워냈다.
다 마시자마자 그녀는 다시 눕고 싶어 고개를 떨궜다.
배유현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윤채원을 품에 안고는 그녀의 턱을 손끝으로 들어 올리며 살짝 흔들었다.
윤채원은 어쩔 수 없이 눈을 떴다.
“그렇게 힘들어? 얼마 안 했는데.”
그의 기운은 완전히 돌아왔다. 열도 내려갔고 몸 구석구석 통증 하나 남지 않았지만 목소리만은 여전히 잠겨 있었다.
윤채원은 대답하기 귀찮아 눈을 감은 채 코웃음을 쳤다. 비단 같은 얇은 이불이 그녀의 하얀 어깨 위를 스치다 미끄러지듯 흘러내렸다.
배유현은 침대 머리맡에 기대 눈을 감고 드물게 찾아온 이 고요함을 즐겼다.
땀에 젖어 있던 몸이 불쾌했던 윤채원은 그를 살짝 밀쳤다. 욕실로 가 씻고 싶었지만 배유현은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쥔 채 놓아주지 않았다.
그가 천천히 이불 속으로 손을 넣자 윤채원은 이불 너머로 그의 손을 꽉 붙잡아 움직임을 막았다.
배유현은 그대로 몸을 일으키며 그녀의 부은 입술을 살며시 닦아 내렸다.
“계속하자.”
“뭐라고?”
윤채원이 눈을 크게 떴다. 지금은 손 하나 들기도 귀찮았고 그저 침대에 기대어 잠시 숨을 고르고 싶었다.
“끝난 거 아니었어?”
배유현의 사전에 ‘끝’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기껏해야 잠시 쉬어가는 정도일 뿐이었다.
배유현은 한쪽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 손끝으로 그녀의 뺨 옆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그는 피곤에 젖은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넌 자. 난 혼자 뷔페 먹으면 돼.”
윤채원은 발로 그를 툭 차고 눈을 떴다.
“너 이따 배씨 가문에 다시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이미 오후 두 시였다.
배유현은 그녀를 품에 안아 침대에서 들어 올리더니 다른 곳으로 옮겼다.
세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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