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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오후 네 시, 배유현은 박영란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침대에 누워 있는 윤채원을 한 번 보고 그는 조용히 거실로 나왔다. “채원이는 어떤 음식 좋아하니? 지금 바로 부엌에 준비하라고 할게.” “담백한 걸로 준비해 주세요. 기름진 건 안 좋아해요. 맵지도 않게, 그냥 평소 먹는 집밥 정도로요. 토마토 달걀 국수를 좋아하긴 하지만 저녁엔 많이 먹진 않을 거예요.” 그는 휴대폰을 옮겨 쥐며 물었다. “어머니, 지금 어떠세요.” 조금 전, 그는 배유진이 보낸 CT 결과를 확인했는데 큰 이상은 없었다. “기분이 참 좋아. 오늘 네가 여자 친구를 데려오기만 하면 난 불로장생도 하겠다.” 그는 이마를 짚으며 숨을 내쉬었다. “그럼 어머니랑 아버지, 두 분 다 장수하시겠네요.” “나만 장수하면 돼. 그 사람은 빼. 염색 좀 하라니까 귀찮다고 안 하더라. 이따가 또 시커먼 얼굴 하고 앉아 있으면 가만 안 둘 거야.” 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배유현은 목소리를 낮췄다. “오늘 저녁 식탁에 소영이는 안 보이게 해주세요.” “왜? 소영이는 네 조카잖아. 그 애도 숙모 보고 싶을 텐데.” 그는 코웃음을 쳤다. “어머니, 그냥 제 말대로 해주세요.” 그의 부모는 둘의 결혼을 반대할 사람이 아니었다. 특히 어머니는 집안의 분위기메이커였고 아버지는 겉보기에만 무뚝뚝할 뿐 속은 의외로 따뜻했다. 형은 온화한 성격이었고 어릴 때부터 그를 많이 보듬어줬었다. 누나도 재벌가 딸 특유의 거만함 같은 건 없었다. 사업 수완은 뛰어났으나 강준에게는 많이 기대는 편이었다. 조카 강지훈도 얌전하고 재미있는 아이였다. 단 한 사람, 배소영만 빼고. 배유현은 잘 알고 있었다. 윤채원 역시 그 아이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오후 다섯 시 반, 배유현은 차를 몰아 배씨 가문으로 향했다. 문 앞에는 집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는 자연스럽게 윤채원의 손을 잡았다. “저녁 먹고 가자.” 그녀가 이 집에 들어서는 순간 살짝 긴장했다는 걸 느낀 배유현이 낮게 말했다. 현관 신발장 선반 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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