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화
그래서 윤채원은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
원래는 점심 무렵 연청시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박영란에게서 전화가 오자 윤채원은 마음이 쓰였다.
이미 결혼을 결심한 이상, 시부모와 함께 식사 한 끼 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어젯밤 갑자기 자리를 떠난 것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점심에는 배씨 가문으로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윤채원은 과일과 저당 디저트를 몇 가지 샀다.
의외였던 건 배씨 부부가 전혀 탓하거나 불쾌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박영란은 오히려 그녀의 손을 따뜻하게 잡으며 활짝 웃었다.
“부엌에서 점심 준비 다 해뒀어. 네 입맛은 잘 몰라서 그냥 집밥처럼 간단히 몇 가지 했단다.”
식탁엔 배도겸과 배유진도 나와 있었다.
윤채원은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아주버님, 언니.”
배도겸은 여전히 온화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배유진은 윤채원 옆에 선 배유현을 한 번 흘긋 보더니 헛기침을 살짝 했다.
“드디어 우리 제수씨를 집에 데려왔네.”
몇 분쯤 지났을까, 젊고 잘생긴 남자가 강지훈을 데리고 들어왔다.
그때 배유현이 윤채원의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이분은 형부야.”
윤채원은 고개를 돌려 살짝 미소 지으며 인사했다.
“형부.”
한편, 강지훈은 3년 전보다 훨씬 마르고 키도 많이 자라 있었다. 그는 수줍게 윤채원을 한 번 힐끗 보더니 얼른 강준의 뒤로 숨었다.
그 모습을 본 배유진은 재미있다는 듯 다가가 아들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이게 누구야, 네가 그렇게 좋아하던 채채 아니니?”
이제 훌쩍 큰 아이는 예전의 창피한 기억이 떠올랐는지 엄마 뒤로 몸을 숨기더니 다시 몰래 고개를 내밀어 윤채원을 훔쳐봤다.
배유진은 웃으며 윤채원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 지훈이가 실연했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알아요? 집에 와서 휴대폰에 저장된 제수씨 사진 보면서 엉엉 울더라니까요. 살 빼겠다고 결심까지 했는데, 결국 지훈이 숙모가 되어버렸네요.”
“엄마!”
강지훈은 배유진 뒤에서 얼굴이 새빨개져 발을 쾅 내리찍었다.
윤채원은 입을 꼭 다물며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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