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6화
“네, 어머님.”
박영란은 윤채원에게 일이 바쁘냐고 같이 올 거냐고 물었다.
윤채원이 말을 하기도 전에 배유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채원이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안 돼요. 저 혼자 갈 겁니다.”
전화를 끊은 뒤, 배유현이 그녀를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거북이야? 왜 이렇게 운전이 느려?”
“비 오니까 운전 조심하는 게 좋아.”
윤채원은 방향지시등을 켰고 내비게이션은 이 길을 따라 2.4km를 주행하면 곧 도착한다고 안내했다.
잠시 후, 차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차 문을 열고 내릴 때, 윤채원은 주차장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작은 강아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온몸이 축축한 것을 보니 주변을 떠돌고 있던 강아지가 비가 와서 이곳에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차에서 뛰어내린 윤아린이 강아지를 안아 올렸다.
“엄마, 아저씨. 우리가 데리고 가요. 이렇게 작은데 너무 불쌍하잖아요.”
배유현은 차에서 수건을 꺼내 강아지를 감쌌다. 그러고는 강아지의 목덜미를 잡고 강아지를 들어 올렸다.
“우리 감자의 여자 친구로 삼으면 되겠다.”
엘리베이터 안, 윤아린이 강아지를 품에 안고 물었다.
“엄마, 이 강아지를 우리가 키우면 안 돼요?”
“당연히 되지.”
“그럼 우리 강아지한테 이름 지어줘요. 이제부터는 한 가족이잖아요.”
윤아린은 배유현을 한번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보리라고 불러요.”
“그래.”
배유현은 손을 뻗어 딸아이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윤채원이 아이에게 예쁜 똥머리를 해줬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 보였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동안 배유현은 딸아이의 똥머리를 가지고 장난쳤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귀여운 헤어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건지...
윤채원은 그한테 먼저 집에 가 있으라고 했다. 아이는 배유현을 향해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옅은 미소를 짓던 그가 문을 열더니 문에 기댄 채 윤채원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의사의 말에 따르는 거 잊지 마.”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윤채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문을 닫았다.
윤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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