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화
배씨 가문의 저녁 만찬은 매우 성대했다.
박영란은 윤채원이 차아영이나 배소영과 지나치게 어울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예민하게 감지했다. 지난번 집에 와서 식사했을 때부터 그녀는 살짝 눈치챘다.
이들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 가족인 데다 앞으로도 마주칠 일이 많을 텐데 말이다.
이번 소영의 약혼식처럼 큰일에는 윤채원이 어른으로서 참석해야 했다.
만약 참석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구설에 오를 수도 있었다.
그녀는 시어머니로서 두 며느리 사이에 불화가 있다면 중간에서 중재를 잘해야 했다.
오늘 저녁에는 오성호와 부인 은서희, 오씨 가문의 큰 아가씨 오수빈까지 함께 참석하기로 되어 있어 자리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저녁 6시, 만찬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윤채원과 배유현은 오후 4시쯤 배씨 가문에 도착했다. 박영란은 이 아들에게 조금 더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었다. 자신이 낳아 키운 친아들이었고 한때 아들을 잃은 아픔을 겪은 후 그녀는 배유승에 대한 사랑까지도 배유현에게 쏟아부었다.
아들의 차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자마자 박영란은 안옥정의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
윤채원은 차에서 내린 후 배유현의 옆에 섰다. 박영란은 윤채원을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막내아들 때문이 아니라도 윤채원에게 끌렸다.
윤채원을 보자마자 박영란이 물었다.
“아린이는 데리고 오지 않았어?”
집에 아이가 하나 더 있으면 분명히 더 활기차질 테니까.
“여름 방학이 막 시작해서 며칠 후에 데려올게요.”
배유현은 말하며 트렁크를 열었다. 그는 마당에 몇 대의 외부 차량이 주차된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오씨 가문 사람들도 다 왔어요?”
“왔지.”
박영란은 배유현에게 그더러 머리를 숙이게 하고는 귓속말로 속삭였다.
“오수빈도 왔어.”
박영란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윤채원은 바로 옆에 서 있는 터라 아무리 작은 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다.
배유현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이때 배유현은 박영란이 자신에게 눈짓하는 것을 보았다.
예전에 오수빈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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