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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강지훈의 귀여움에 분위기는 조금 녹아내리는 듯했으나 이내 배갑수의 기침 소리에 다시 가라앉았다. “도겸아. 그리고 아영아. 소영이는 너희들 딸이니 이 일에 대해 무슨 할 말이 있느냐.” “제가 소영이를 데리고...” 배도겸이 입을 열자 차아영이 바로 말을 가로챘다. “아버님, 어머님. 소영이는 이미 원하시는 대로 연예계에서 은퇴했어요. 그 아이, 두 분 품에서 컸어요. 이번 일은 확실히 소영이의 행동이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지금 소영이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우리 집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차아영의 시선은 곧장 윤채원의 얼굴에 꽂혔다. “성다희는... 확실히 제 전남편, 성우영 씨 사이의 딸입니다. 제가 알게 됐을 때 그 아이는 이미 유현 씨랑 결혼한 상태였어요. 유현 씨는 우리 집안의 후계자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 이상 당장 이혼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언젠간 크게 문제가 될 거예요. 지금은 비록 여론을 잠시 누르고 있지만 손바닥으로 어떻게 하늘을 가리나요, 아버님? 언제 어느 순간에 다시 이 일이 세상 밖으로 터져 나와 우리 가문, 그리고 배진 그룹에 영향을 줄지 모릅니다. 그때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에요.” 차아영은 차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으며 말했다. “유현 씨랑 결혼한 건 오로지 저한테 복수하기 위한 거예요. 틀림없어요. 제가 예전에 돈으로 관계를 정리하려고 들어서... 그래서 저한테 그때부터 앙심을 품고 일부러 접근한 걸 거예요. 지금 저한테 복수하려고 저희 집안에 들어오러 갈고요!” “아영아!” 배도겸이 눈살을 찌푸렸다. 저택으로 오는 길에 배도겸은 차아영에게 침착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하지만 그런 부탁이 무색할 정도로 그녀는 윤채원을 언급하자 마치 미친 것 같았다. 차아영의 급발진에도 배갑수의 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차분하게 차아영과 윤채원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채원아. 네가 유현이랑 결혼할 때, 혹시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니? 아영이가 네 친모라는 것을 말이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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